사람들의 영혼을 인도하는 일을 하는 자가 자신을 목자라고 여기지 않았으나 다른 사람들은 그를 목자라고 여겼다. 그런데 목자장이 되신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참된 양들 가운데 그에게 오직 세 명의 영혼만을 붙여주셨으니 교인이 한 명도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 자신을 말씀으로 다스리며 또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붙여주신 자기의 아내와 두 자녀도 오직 말씀으로 아버지의 뜻에 맞게 인도하며 다스리고 있었다. 

 

하지만 거짓된 목자들끼리는 그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해 얼마나 거룩을 이루었는가에 의해 질서가 정해지지 아니하고 머리의 수가 몇인가에 따라 높고 낮음이 정해지니 그 목자는 거짓된 목자들의 세계에서는 가장 낮은 자였다. 그러나 그 목자는 그것을 조금도 부끄러이 여기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의 마음에는 늘 변함없는 기쁨과 소망이 넘쳤다.  

 

반면 거짓된 자들은 숫자는 많을지라도 높이 여김을 받을지라도 자신의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이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목자를 불러 당신의 마음에 있는 그 천국의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듣고 싶었다. 보통의 목회자세미나에는 소형에서 중형이나 대형을 혹은 중형에서 대형을 이루고 싶어하는 자들이 모이지만 그곳에는 모든 크기의 목자들이 다 모였다. 그는 천명의 거짓된 목자들이 모인 앞에서 이러한 말을 했다.  

 

저는 말씀으로 저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또한 저의 아내와 저의 자녀들도 말씀으로 다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른 영혼을 말씀으로 다스릴 능력은 제게 없습니다. 목자장되신 그리스도께서 아직까지 한 명의 교인도 저에게 붙여주지 않으신 것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그러나 말씀으로 저와 저의 집을 잘 다스린 후에는 그리스도께서 저에게도 잃어버린 한 영혼을 허락하실 것을 믿고 곧 서게 될 그리스도의 심판대를 바라보며 아버지의 뜻에 애쓰며 있습니다. 이것이 저의 비결입니다.”  

 

그의 말이 마쳐지자 오직 한 명이 찔림과 깨달음을 얻고는 그 가장 낮은 자를 따라갔다. 그러나 다른 모든 자들은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보며 마음에 찔림을 받았으나 돌이키지 않았으니 그 비결이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생겼는지를 깨닫지 못했다. 그러므로 사망으로 가는 그 불순종의 길에서 돌이킨 자는 천명가운데 오직 한 명밖에 없었다. 

 

내일의 심판을 오늘 준비하는 지혜를 주신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의 은혜에 감사 드리옵나이다. 늘 은혜를 따라 순종의 길을 걸으므로 그 소중한 것을 빼앗는 자에게 조금도 빼앗기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