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그 비유를 마치시며 제자들에게 답변하신 것은 사람이 그 곡식들과 또한 그 가라지들을 구분할 수 없으니 그냥 두어라 마지막 때에 오로지 열매를 보고 고르실 이가 따로 있으니 그때야 참된 것과 참되지 못했던 마음들이 나누어지겠노라며 그 비유를 마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추수 때는 그리스도께서 둘째하늘과 내려오신 이후 이 세상의 마지막 때요 그때에 가라지들은 그들이 따랐던 원수에게로 보내시되 참된 곡식들을 함께 데리고 올라가실 것이요 추숫군들은 아버지의 종들이며 불사름은 진노의 포도주잔이니 그곳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육의 죄로 자신과 타인을 더럽힌 만큼 영원한 형벌과 묶임을 당하는 유황불 못이요 그리하여 곳간은 셋째하늘이다.

 

한편 사람의 눈으로는 다른 사람을 참되도다 참되지 못하도다 알 수 없으니 오로지 그 마음을 보시는 이가 이 사람은 참되도다 혹은 이 사람은 참되지 못하도다 구분할 수 있다. 즉 사람은 사람의 과거와 현재의 마음을 보지 못하며 또한 미래에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에 어떤 것을 뽑아 이것은 참되도다 참되지 못하도다 라고 할 수 없으니 어리석게도 참된 것을 참되지 못한 것에 넣으며 참되지 못한 것을 참된 것과 함께 두는 것이다. 그리하여 추수하는 일은 사람에게 맡기시지 아니하신 아버지의 뜻은 이것이니 거룩한 영이 아버지와 아들의 계획에 따라 거두고 또한 단을 묶을 것이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사람에게 겉으로 나타나는 말과 행위만을 보고 판단하여 가라지를 뽑다 곡식까지 뽑아 불 속에 던지거나 곡식을 추수할 때 가라지까지 추수해 곳간에 들인다면 사람이 사람의 마음과 영을 보지 못하고 행한 그 책임을 누가 지겠는가?

 

“주인이 가로되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숫군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