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한 왕이 생명의 열매가 달리는 나무를 키우는 비법을 알고 있었지만 백성들은 그 비밀을 아무도 몰랐다. 이에 왕은 그것을 알려주어 백성들도 선한 열매를 맛보게 해주고 싶었지만 그는 인격적이고 의롭고 공평한 왕이라 아무에게나 억지로 알려주거나 강제로 나무를 가꾸라고 명하지 않고 모든 백성들에게 공평하게 보여준 후 누구든지 원하면 선택하길 원했으며 또한 정직하게 땀 흘리며 애쓴 만큼 열매를 나눠주고 싶었다. 왕은 이런 계획을 가지고 어떤 시장에서 사과나무를 팔고 있는 장사꾼들 가운데 새벽이슬 같은 한 젊은 청년을 택해서 인적이 없는 광야로 데리고 가 땅을 파서 그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가지를 치고 벌레를 잡는 방법과 또한 가을걷이가 끝난 후 어떤 일이 있을지 그 비밀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눈에 그림을 보여주고 귀에 말로도 들려주었다. 그리고 나서 ‘때가 되었으니 가서 네가 보고 들은 모든 것을 저 백성들에게 공평하게 전해주어라. 그러면 나의 말을 듣는 자들도 있겠으나 시장에서 장사하는 저 자들은 내 말을 싫어하리니 너를 잡아서 시장주인에게 넘겨 피 흘려 죽일 것이니라. 그러나 내가 너에게 생명의 열매를 줄 것이니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일렀다. 왕에게 보냄 받은 청년은 드디어 왕의 말들을 가지고 자기가 사과나무를 팔던 그 시장으로 갔다. 하지만 그곳 사람들은 오직 사과만을 좋아했으되 그것은 독 사과였으니 그것을 가꾸며 따먹는 자들은 결국 죽음을 맺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술에 회칠한 어떤 젊은 부녀가 사과나무를 팔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제가 왕의 말씀을 전하겠으니 잘 들으십시오. 우리는 왕께 이미 생명열매를 받았으니 믿으세요. 그리고 왕은 우리가 이제는 사과를 먹기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나무들을 가꾸며 사과를 먹으면 추수 때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젊은 부녀는 이렇게 자신이 마치 왕을 통해 보고 들은 것처럼 사람들에게 전했으나 왕은 그 여자에게 비밀을 보이거나 알린 적이 없었으며 백성들에게 보낸 적도 없었다. 그러므로 그 부녀가 회칠한 입술을 열어 전하는 모든 말은 그저 자기마음과 생각에서 떠오르는 것이었으니 전부 거짓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의 마음은 사과를 좇아 왕을 멀리 떠났으니 오로지 부녀의 달콤한 말을 왕의 말로 믿고 따랐으며 또한 많은 자들이 부녀에게 사과나무를 얻어 가꾸되 생명열매가 달리는 나무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므로 왕이 청년에게 전한 모든 말들은 자연스레 비밀이 되어버렸다. 그리하여 그가 아무리 왕의 뜻을 받들어 왕에게 보고들은 말을 전하며 추수 때 있을 일을 자세히 알려주어도 오직 부녀들의 말을 왕의 말로 확신하는 백성들은 그가 하는 말을 싫어했고 부녀들은 사과나무를 팔아 립스틱을 구입해 입술에 회칠하는 일에 방해가 되는 그 청년을 잡아죽일 기회를 엿보았다. 하지만 청년은 왕이 자기에게 준 비밀을 위해 자기의 목숨을 내어놓고 끝까지 자신이 보고들은 것만을 전했다. 그러자 백성들 가운데 생명을 원하는 세 사람이 그가 전하는 말에 따라 그 나무를 가꾸었으니 그들은 가을이 되자 왕의 말대로 애쓴 만큼 생명의 열매를 추수했다. 반면 사과나무를 팔던 부녀들은 시장주인에게 그 청년을 넘겨 피를 흘렸고 독 사과만을 좇던 백성들은 모두다 사망을 수확했다. 그러므로 왕은 이것이 왕의 뜻이요 왕의 말씀이라며 백성들을 그릇된 길로 이끌어 자신이 영광을 얻고 돈을 모은 그 모든 부녀들을 추수해 어두운 감옥이나 뜨거운 감옥에 가두었으되 그 청년과 세 명에게는 생명열매를 주어서 먹게 했다. 그리하여 추수 후에는 모든 것이 청년의 말대로 되었으나 오히려 모든 것들이 오직 왕의 뜻과 계획대로 다 이루어졌다.

 

이처럼 아버지의 말씀은 비밀이요 비밀은 먼저 은밀한 곳에서 조용히 보고 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보고 들은 후 아버지의 때가 되었을 때는 온 세상에게 공평하게 전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신 것은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 전 즉 아버지의 영원한 셋째하늘로 올라가기 전에 있을 그 천년왕국의 다스림과 십자가 이후에 이방인을 위한 그 비밀시기에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주의 날이 도적같이 왔을 때 그리스도께서 둘째하늘의 낙원을 이끌고 이 땅에 내려와 다스리는 기간과 일곱 교회시대의 택하신 교회들에게 그 비밀을 전하신다.

 

그런데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늘 보고 싶어하고 듣고 싶어하며 또한 그것을 얻고자 오직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말하며 행한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하실 그 마지막 때에는 생명과 사망의 심판이 있다. 그러므로 초대교회도 교회시대도 환난시대의 두 증인도 주님께로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마지막에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직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지는 그 거룩을 전한다. 동시에 그리스도의 정결한 처녀가 되고자 또한 그 마지막 때에 산 제사를 드리고자 먼저 자신의 거룩에 애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를 예비한 신령한 영혼들이 밤중에 들림을 받거나 혹은 침상에서 피의 제사로 순종을 통해 부활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왕과 제사장으로서 이 땅에 내려오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 원리로 자신의 마음이 썩어질 것과 헛된 것을 원하면 그는 그것을 얻고자 육의 부요와 세상의 영광스런 복음을 말해주는 거짓선지자들을 따라가되 영이 거듭난 이후에 거룩에서 행위로 돌아선 교만한 자들은 다른 복음을 따라간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가 따르는 자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하며 행한다. 그러나 구약시대에든 교회시대에든 거짓된 목자들은 자신이 그리스도께로 말씀을 들은 것도 없고 본 것도 없으니 자신의 심령에서 떠오르는 것과 여기저기서 보고들은 것과 귀에 아름답게 들리는 온갖 세상과 사람의 말들을 전한다. 그 말을 통하여 자신과 공동체가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 함이 아니요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 돈의 복을 받아 헌금하고 세상에서 성공해 영향력을 끼치라는 교묘한 말로 양들을 흩어 세상으로 몰아내고 돌아보지 않은 목자들은 마지막 환난 때가 이르면 666을 받게 하고 삯군들은 자신의 목으로 들어오는 칼을 보고 슬그머니 버리고 도망간다. 목자로써 자신이 원하던 것은 양털이지 아버지와 양을 위한 죽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께 보내심을 받지 않았으되 주님의 이름으로 말씀을 전한 그 우매한 선지자와 그들을 따르는 어리석은 자들은 마지막에 그들이 즐겼던 이 바벨론과 함께 사망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살고자하는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육의 생각에서 돌이키는 영혼은 자신의 우매함과 어리석음에서도 돌이키리니 그런 자들은 어디에 있든지 아버지께서 독수리로 건져내시어 아들이 보낸 자들이 거하는 그 광야로 이끄신다.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으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