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모르는 자가 무슨 말을 하거나 어떠한 행위를 하면 그의 말을 듣고 행위를 본 사람들도 깨닫지 못하는 말과 행위를 따라서 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이 진리를 모르고서야 그의 말과 행위가 어찌 거룩해지리요? 오히려 그들은 예수이름을 이용해 세상으로 들어가 세상 것들을 취하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므로 둘 다 사망의 구덩이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그러므로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먼저 나가서 복음을 전하라 하지 않으시고 또한 그 어떤 말과 행위도 원치 않으시고 오직 진리만을 가르쳐주셨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 진리를 가르치시던 중에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백성들에게 그들을 보내셨다. 그러므로 살고자 하는 마음과 갈급한 마음을 가진 영혼들에게 그들을 보내시되 그리스도께서도 아버지처럼 질서가운데 계시니 82명중에 70은 먼저 이스라엘의 각 마을로 보내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곳에서 하루 이틀을 머물며 진리를 가르쳤다. 한편 12은 성전 쪽으로 보내셨으니 그들은 해가 올라와서 갔으매 해가 지기 전에 돌아옴은 어느 누구도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아시는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거부당할 것을 모르고 헛수고 하도록 하신 것인가? 물론 이미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12을 그쪽으로 보내신 것은 그들이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원하셨다. 12은 나중에 자신이 없을 때에 그 영혼들이 거부한 것을 기억하며 모든 것이 아버지의 손에 있고 사람의 손에 없으니 그들이 오로지 불쌍하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전하게 하려 하심이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계획대로 12은 자신이 거절 받은 그 날을 기억하며 죽는 그 순간까지 오직 진리만을 전하되 자신을 죽이는 그 영혼들까지도 불쌍히 여겼다. 당시 성전 쪽으로 가서 전한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거부를 당했으니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우선 성전 앞에서 장사를 하는 한 영혼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전에는 율법과 계명이 진리인줄 알고 따랐소. 그러나 율법도 계명도 그것을 만드신 이가 진리요. 그러니 그것은 오로지 진리의 한 부분밖에 되지 않소.” 이에 성전을 매매하는 곳으로 만들던 그 영혼은 그것을 만든 이가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그가 바로 그리스도라 하는 사람이요.’라 하자 그는 베드로의 양쪽 뺨을 때리며우리가 율법과 계명을 수없이 지켜왔으며 모세로부터 오늘날까지 우리가 그것을 지키므로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도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듣자 베드로는 자기의 배를 채우고자 성전에서 일하던 그에게 다시금그렇소이다. 그러나 계명과 율법이 먼저요 율법과 계명을 준 자가 먼저요?’하며 물었다. 그러자 성전에서 사고파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제사를 위한 것이라는 의로움을 품고 있던 그는 대뜸 준 자는 모세라고 답했다. 그러나 베드로는모세가 아니요 모세는 받은 자이니 준 자는 여호와이며 여호와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셨소이다.’라 하니 그 말을 듣자 그 장사하는 자는 또다시 양쪽 뺨을 때리며네가 그리스도냐?’하되 베드로는내가 아니요 나는 그를 따르는 자요라고 했다. 이에 그는 땅에서 돌 하나를 집어 베드로에게 던지며너나 율법과 계명을 지키라. 또한 그 자가 진리를 가르치는지 어찌 알 수 있겠느뇨? 그런데 너는 랍비의 아래서 교육은 받았느뇨? 네가 어디에서 기초를 배웠느뇨?’라고 소리를 지르며 베드로를 향하여 계속 돌을 집어 던졌으니 그는 때렸고 베드로는 맞았다. 사람은 진리를 위해 자신이 죽으면서도 다른 자들을 불쌍히 여기므로 자신이 진리를 따르고 있음을 증거하되 자기의 믿음을 위해 자기와 생각이 맞지 않는 자들을 미워하고 멀리하며 다투다 죽이므로 자신이 전통과 종교에 속해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12은 핍박이 가장 심한 그 성전으로 가서 오직 진리만을 선포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른 그 어떤 말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전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진리를 위해 12제자들과 70인의 전도대를 보내실 때 그들에게 명하신 바로 이 말씀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는 말씀에는 오직 두 가지의 뜻이 담겨있다. 

첫째 그리스도께서 이방인과 사마리아를 거치지 말라고 명하신 것은 쉬운 곳에 가서 전하지 말며 오로지 가장 큰 핍박이 있을 그 성전의 앞에 가서 전하라는 뜻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마음이 그 시기부터 이미 준비를 하여 자신이 없는 그 날에도 그들이 끝까지 진리만을 붙들고 나갈 수 있도록 하려 하심이었다. 

둘째로 차라리 그리스도에게 가라고 하면 말이 안되니 사람들은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을 유대인으로 본다. 하지만 양이 누군가를 깨달으면 그들이 가서 오직 진리만 전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유대인들에게 어린양은 속죄제사의 제물로 쓰이는 짐승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어린양이라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뜻한다. 그러므로 이제는 짐승의 피가 아닌 깨끗한 피로 구속을 받을 수 있으니 그들이 그 거룩한 피를 전한 것이요 또한 그 어린양께로 나올 수 있는 그 길을 예비하려는 것이었다.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나 그 속죄의 양을 잃어버린 백성들로 하여금 완전한 속죄를 위해 이스라엘의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로 가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그리스도께로 가기를 거부하는 유대인들이 있다. 또한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이방인들 가운데도 자기의 생각과 세상을 따르느라 그것을 원치 아니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피를 인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신이 스스로 의롭다 함을 인정받기 원함이다. 그러나 사람은 마음에 선악이 있으니 스스로 의롭게 되지 못한다. 

또한 자기의 마음에 있는 선악을 회개치 않는 사람은 그가 이방인이든 거듭났든 이 말씀의 두 가지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방인은 이 말씀을 보고 그리스도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차별한다고 말한다. 한편 믿는 이방인은 가까운 주변부터 전하도록 혹은 아직은 때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공적 사역기간에도 이미 이스라엘과 그 부근의 모든 이방지역을 다니셨다. 결국 사람이 보고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죄로 인한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에서 돌이켜 갈급한 마음을 가지면 깨달음을 얻게 되니 거룩하신 영께서는 아버지의 그 뜻대로 오직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회개하는 자에게 진리의 깨달음을 주시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어 보내시며 명하여 가라사대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