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눈이 감기면 앞을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한다. 입과 귀가 닫히면 말을 못하고 듣지 못한다. 다리가 펴지지 않으면 걷지 못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 가운데 태어나면서 혹은 어린 아기 때 그렇게 된 경우가 있고 처음에는 온전했으나 나중에 성장해서 그렇게 되는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의 경우는 다음과 같이 각기 다른 원인이 있다. 

우선 태어날 때나 아기 때 그렇게 된 경우는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하여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아버지의 그 영광을 위함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들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몸의 한 부분이 상하게 되는 것을 허락하신다. 그 이유는 첫째 아버지께서 그것을 허용하시므로 그들이 그 몸을 가지고 죄를 범치 아니하게 하심이요 둘째 그들에게 자신이 낫고자 하는 소망과 더불어 썩어질 육신을 벗은 후 얻게 되는 그 거룩한 육체의 소망도 갖게 하심이다. 

이때 아버지의 마음과 그 선하신 뜻을 이해하며 감사하는 영혼이 있다. 그러므로 그는 아버지의 그 영광에 이르기 위하여 그 온전치 못한 몸을 가지고 세상으로 들어가거나 자기의 욕심과 교만을 위해 죄의 도구로 쓰지 않는다. 오히려 어려서부터 오로지 아버지와 아들을 믿고 의지하며 아버지의 그 때를 기다린다.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때가 되었을 때 그가 온전한 몸으로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어가도록 그를 치유하신다. 그리하여 그가 거룩한 공동체 안에서 거룩을 이루고 거룩한 육체를 얻어 아버지께로 영광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베푸신 은혜를 거부하고 감사치 않는 영혼은 먼저 셋째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원망하고 자신을 그렇게 나아주었다며 육신의 부모도 원망한다. 또한 특별한 은혜와 영광의 기회를 얻지 못한 다른 사람들을 시기하며 질투한다. 그러므로 이렇게 원수와 같은 마음을 품는 영혼들은 아버지의 그 선하신 뜻과 반대로 나가게 되니 그들은 온전치 않은 그 몸을 가지고 오히려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으로 들어간다. 그리하여 그들은 특별한 은혜를 얻고도 그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나중에 성인이 되어 그렇게 된 경우는 그의 죄로 인한 것이니 예를 들어 한 영혼이 눈을 뜨지 못한다. 그것은 그가 눈으로 범죄를 하였기에 아버지께서 허용하신 것이되 거기에도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있다. 즉 전에는 온전했으나 자신이 범한 죄로 인하여 상한 자기 몸의 한 부분을 보며 그가 그 죄에서 돌이키길 아버지께서는 원하신다. 그러므로 그들 가운데 돌이키므로 성하게 되어 거룩을 이루어가는 영혼이 있다. 그러나 죄로 인하여 자기의 몸이 상한 것을 보고도 돌이키지 못하고 오히려 그 죄를 붙들고 세상과 함께 사망으로 들어가는 영혼도 있다. 

그런데 입이 닫힌 상태에서 그리스도의 앞으로 이끌려 나온 그 영혼은 두 번째 경우였다. 그러므로 그 영혼은 성인이 되었을 때부터 계속해 그 입술에서 범죄한 것은 세 가지가 있었다. 첫째 그는 악한 바리새인들에게 설교를 들으며 오히려 말씀을 늘 비판했다. 둘째 자기가 원치 않는 말씀과 찔리는 말씀을 변경하므로 다른 사람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도록 항상 방해했다. 셋째 아버지와 아들을 믿는다 하면서도 그 입술에서 신령한 말들이 나온 것이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범죄한 영혼에게도 선하신 뜻을 베푸신다 하셨으니 그가 입으로 범죄하였기에 결국 아버지께서 그것을 허용하셨다. 그러므로 흑암의 세력은 그의 죄를 통하여 그의 입을 합법적으로 붙들었다. 그리하여 그는 48세가 되기까지 오랜 세월 입을 열지 못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죄에 붙들린 그 영혼은 그리스도를 붙들기 위하여 꼬투리를 모으고 있는 그 바리새인들에게 이용을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바리새인들은 입을 열지 못하는 그 영혼을 그리스도께 데려가므로 그리스도가 그에게 어떻게 하는지 또한 무슨 말을 하는지 관찰하기를 원했다. 즉 자신들의 그 악한 목적을 이루는데 그 영혼을 이용하기 위하여 그를 찾아가 거짓말로 꼬였던 것이다. 

결국 바리새인들은 그 영혼을 그리스도께 데리고 와 그리스도의 앞에 세웠다. 그리고 나서 그리스도의 입과 행위를 지켜보며 기록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무엇을 위하여 입을 열어 말씀을 전하고 기록하며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지 그 속마음을 잘 알고 계셨다. 또한 범죄하여 몸의 한 부분이 상한 그 영혼을 찾아가 거룩을 요구하기는커녕 오히려 자기의 뜻을 이루려고 거짓말로 회유한 것도 이미 알고 계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사망으로 들어가고 있는 그들도 돌이키므로 생명을 얻도록 그곳에 있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이러한 경고를 하셨다. 

“한 백성이 범죄하였기에 그 육이 사는 동안 아버지께서 허용하시어 그의 육을 다물게 하셨도다. 하지만 너희들은 그것을 보면서도 지금은 원수에게 붙들려 그 입을 열고 닫고 하는도다. 그러나 그 육이 사망한 후에는 아버지께서 너희 영혼이 그 입을 영원토록 닫게 하시겠노라.” 그러나 그들은 자기의 생각과 계획이 하나님이 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 거짓과 악에서 돌이키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를 가짜라고 말했다. 

한편 죄로 입이 닫힌 그 영혼도 돌이키므로 성하게 되어 거룩을 이루어가도록 계속해 그 영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죄를 아느뇨? 네가 만일 깨끗하게 되기를 원한다면 네 죄를 씻으라. 그리하면 네 입도 회복이 되겠노라.” 그때 그 영혼은 죄로 상한 자기 몸의 한 부분에서 아버지의 그 선하신 뜻을 보며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께로 그 세가지 죄를 다 회개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마음에서 나오는 그의 회개를 보시고 그의 입을 붙들고 있던 그 어둠의 세력을 불러내셨으니 그의 입이 다시 열렸다. 

이와 같이 죄악으로 인하여 어움의 세력들이 그 영혼에게 들어가 누구에게는 입을 누구는 눈을 누구는 귀를 누구는 몸의 한 부분을 붙들어 그를 더 비천하게 만들되 그리스도께서 그 치유의 기적들을 보여주신 것은 그들이 온전케 되어 사는 모습을 보이기 위함이 아니요 자신들의 안에 있는 그 더러운 것을 깨우치며 깨끗함을 입어 그 깨끗함을 인하여 온전케 됨을 가르치심이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어리석음은 이것이니 어디가 아프거나 붙들리면 자신을 돌이키지는 않고 오로지 그리스도와 은사자를 찾아 다니며 그저 질병만 낫기 원한다.

“저희가 나갈 때에 귀신들려 벙어리 된 자를 예수께 데려오니 귀신이 쫓겨나고 벙어리가 말하거늘 무리가 기이히 여겨 가로되 이스라엘 가운데서 이런 일을 본 때가 없다 하되 바리새인들은 가로되 저가 귀신의 왕을 빙자하여 귀신을 쫓아낸다 하더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