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는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가는 게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간다는 말씀을 주셨다. 한편 바울은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고 기록했다. 그런데 바울은 말씀을 바꾸거나 불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는 심판을 아는 자이니 그는 자신의 생각이나 원하는 말이 아닌 오직 거룩하신 영을 통해 받은 그리스도의 계시만을 기록했다. 그리고 거룩하신 영께서는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을 증거하시며 또한 그 뜻을 깨닫게 해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거룩하신 영께서는 한 가지 영을 서로 다르게 증거하실 수 없으시다. 

이로 보건대 구원이라는 한 말씀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말씀과 거룩하신 영의 증거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그 두 가지의 안에 담긴 뜻과 또한 그것을 각각 누구에게 주신 말씀인가를 알면 서로 동일한 내용을 다르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이 말씀의 의미를 쉽게 깨달을 수 있다.  

그러므로 먼저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것은 아버지와 아들을 이미 아는 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예를 들어 유대인들이나 그리스도후의 이방인들 가운데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자들은 아버지와 아들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주님을 안다고 하는 자들 가운데 아버지의 그 뜻을 좇지도 않고 행치도 않는 자가 있으니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그를 받지 못하신다. 저를 아노라 하고 계명을 지키지 아니한 그 거짓된 자를 아버지와 아들께서 어떻게 받으시리요? 

반면 거룩하신 영께서 바울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 누구든지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고 있다 그 이름을 믿고 회개하고 돌이키면 거듭남의 은혜를 얻는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을 알게 된 그들은 아버지와 아들과 관계가 있다. 둘째 아버지와 아들을 앎으로 관계가 있는 자들 가운데 이 세상이나 자신의 생각을 따르지 아니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말씀에 순종하겠노라 하는 자가 있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께서 그를 온전한 구원으로 인도하신 후에 그를 받으신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을 알아도 순종치 못하는 자는 아버지와 아들께서 그 영혼을 받지 아니하신다. 

이처럼 바울이 말한 첫째 사람과 둘째 사람 모두 주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나 첫 번째로 주의 이름을 부른 그가 만일 불의한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거나 육을 얻기 위하여 이 세상을 따르면 그리스도를 따르지 못하니 그는 온전한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 그 누구도 그리스도를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다고 하여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도 역시 처음에 거듭날 때 주의 이름을 믿고 불렀으며 또한 비록 자신과 세상을 따르고는 있지만 주여 주여 하며 그 이름을 부른다. 그러나 그 부름은 거듭난 후 그리스도를 따르며 아버지의 그 뜻을 좇아 행하는 자들이 부르는 그 부름과는 다른 것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주여 주여 하는 자는 주님을 안다고 하며 아버지의 그 뜻을 행치 않는 자를 의미한다. 하지만 바울이 기록한 그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가운데 첫 번째 의미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고 있다 알게 된 자를 뜻한다. 이것이 바로 두 말씀을 비교할 때 그리스도의 말씀과 거룩하신 영의 증거가 다른 것처럼 보이는 이유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그 말씀과 바울이 기록한 그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가운데 말씀에 순종치 않는 자와 비교하면 정확히 일치하게 된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주여 주여 하는 자에 대한 깨달음과 심판을 이 마지막 때에 거하는 한 영혼의 비유를 통해 알 수 있다. 

어떤 이방인의 한 영혼이 처음에는 그리스도를 몰랐다. 그러므로 당연히 아버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가 안 후에는 그가 자신의 뜻을 다 버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그 뜻을 순종하려 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도 아들께서도 그 영혼을 기뻐 받으셨다. 하지만 그가 이제는 오랜 세월에 있으니 아버지와 아들의 그 뜻을 알고 또한 날마다 주여 주여 하며 간구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그 뜻을 알아도 오히려나의 상황에 맞지 않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하며 또한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그것을 순종치 않았다. 그러면서 자기의 뜻으로 날마다 자기 자신을 그렇게 이끌었다. 이때 그와 함께 하는 여자와 또한 그의 자손들이 그 애비의 가는 길을 보고 그들도 그 길을 그대로 보고 좇아갔다. 그러므로 그와 그의 가족이 어찌 아버지와 아들인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겠으며 아버지께서는 불순종하는 그들에게 어찌 평화를 내리시어 더욱더 불순종으로 그들을 이끄시겠는가? 그러므로 날마다 그 집에는 불화가 거한다. 

이러한 영혼이 과연 아버지와 아들께로 나오신 거룩하신 영께 어떠한 말씀의 판단을 받겠는가? 그러므로 오늘 그 영혼이 그 육을 벗을 때에는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그가 심판 받은 후 아직도 그의 심령 안에 그리스도의 피가 있으니 그가 온전케 되는 과정을 겪은 후 오로지 그가 백성으로서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그가 마지막 날까지 이러한 길로 나갈 때는 그 선악의 죄로 인하여 점점 더 심해지니 그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그가 백성으로 아버지의 나라에 거한다 하여도 원통한 것이 있으니 그는 이 땅에서도 불행하고 또한 아버지의 나라에서도 참으로 그 자녀 됨의 참된 복은 얻지 못한다. 

그러나 인격체는 자신을 사랑하는 자에게 순종하며 그의 뜻을 행하기 원한다. 또한 아무리 힘든 것도 그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무엇이든 다한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피를 통해 은혜를 받은 자들 가운데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의 그 뜻대로 행하기 원하는 자는 불의한 자신이나 죄악된 이 세상을 따르지 아니하고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며 받은 말씀에 순종한다. 그리하여 진리로 거룩을 이룬 그가 그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얻어 아버지와 아들께 가까이 나가 그리스도께로는 형제자매와 한 몸이요 아버지께로는 자녀가 되어 주님과 함께 거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 땅에서도 그러한 영혼의 가정에는 질서 안에서 웃음과 기쁨과 평화와 사랑이 떠날 날이 없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