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지금은 남과 북의 두 갈래로 갈라져있으나 바벨에서 흩어져 오른쪽으로 옮겨오던 자들 가운데 백두산을 넘어 이 작은 땅으로 들어오기 전에 그 위의 넓은 땅에 있을 때 한 부모의 밑에서 형제로 나온 자들이었으니 원래는 남과 북이 한 피를 받은 한민족으로서 하나였다. 그러므로 남쪽과 북쪽에 거하는 사람들이 지금은 비록 서로 나뉘어 있어도 처음에는 한 피를 받은 형제였음을 알기에 동포요 동족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위에 있는 강한 두 이방민족과 오른쪽에 바다건너 멀리 있는 가장강한 그 여자의 나라로 인하여 하나되지 못하고 오히려 한 피를 나누어 받은 동족을 서로가 찔러 죽이는 일이 얼마 전에 있었다. 그리고 그 일은 참으로 서로에게 깊은 원통함과 괘씸함으로 남아있으니 같은 피요 동족이라도 지금까지 서로를 괴뢰라 부르며 하나의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힘이 약한 형제들은 서로 하나가 되어야 강한 자에게 이용을 당하지 않게 됨을 짧지 않은 역사를 통해 수없이 경험했어도 참으로 어리석게도 북은 북을 남은 동을 의지하며 내일의 환난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유대인과 세리의 일을 하던 유대인의 관계가 바로 이와 같았다. 그러므로 유대인에게 아픔을 준 로마는 이방민족이었다. 하지만 세리는 유대인에게 이방인이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유대인들이 그들을 같은 민족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강한 이방민족과 함께 한 유대인의 세리들은 오히려 약한 자기민족을 구하고자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의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당시에 자기의 나라를 버리고 강한 민족에 붙은 세리들은 참으로 많은 허물들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 허물들로 감싸여 있는 것은 유대의 종교지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의 생각에서 돌이켜 의를 따르지 않고 있으니 의를 버렸고 제사 때마다 자신에게 떨어지는 10분의 1과 사람들 앞에 서서 가르치며 얻는 영광을 사랑하되 마음과 정성과 뜻과 목숨을 바쳐 아버지와 다른 영혼들을 사랑하지 아니하므로 인을 버렸고 순한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린 후 거룩에 애쓰므로 거룩에 이른다고 가르쳤으나 믿지는 않았으니 중요한 신도 버렸다.

 

그러므로 거룩한 제사의 음식을 먹고 마신 후 거룩에 애쓰지 않고 그저 개처럼 육만 취하되 주인의 뜻은 버린 그 성전지도자들과 유대백성들도 세리와 이방인들과 똑같이 허물이 많았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생각과 몸과 입술에 거룩의 능력은 나타나지 않아도 십일조를 바치며 마음 없는 제사를 드리며 특히 사람의 유전과 규례를 따르므로 자신에게 거룩의 모양이 나타나는 것을 보며 세리와 이방인보다 늘 자신이 더 의롭고 거룩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그리스도의 제자들도 동일한 유대인이지만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의 생각에서 회개하고 돌이켜 의를 따르고 있고 또한 십일조만이 아니요 자신의 마음과 정성과 뜻과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 아버지와 다른 영혼들을 사랑하는 길을 걷고 있고 또한 그리스도께 배우는 새 계명과 법도를 행하며 거룩에 애쓰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의와 인과 신이 있는 제자들이 그것을 버린 다른 유대인과 세리와 이방인을 어떠한 눈으로 보고 있는지를 잘 아셨다.

 

그런데 신령한 모세의 율법과 제사의 의미도 모르고 유대전통에서 그저 인간의 유전과 규례를 지키고 있는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자기의 위치를 지키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마음은 썩어질 육의 욕심과 세상의 헛된 영광에 있었으나 그들도 성전에서 할 일은 했으며 사람이 해야 할 도리는 했다. 그리고 이것은 세리나 이방인과 또한 교회시대에 전통에 거하며 다른 짐을 지기 원치 않는 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마지막 때에도 아버지의 뜻과 십자가의 비밀을 깨닫지 못하면서 심지어 자신의 마음을 썩어질 것과 헛된 곳에 두고 인간의 유전과 규례를 따라 아버지의 앞으로 나가 예배를 드리고 있는 이방인들도 동일하게 할 일과 할 도리는 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두 가지 상황을 보시며 다음과 같은 말씀을 주시므로 자기의 욕심과 영광을 이루고자 열심인 유대인들과 세리들과 이방인들을 향하여서는 그 행위들을 지적하셨으며 동시에 의와 인과 신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지키고 있기에 교만한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제자들에게는 다른 영혼들을 더욱더 불쌍히 여겨 그들을 위해서도 거룩에 애쓰길 원하셨다.

 

“아버지께로 택하심을 받은 너희들도 유대종교지도자들과 세리와 이방인처럼 너희의 위치를 지키며 해야 하는 일과 도리가 있도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가되 동시에 그 거룩한 육체를 입고 영광의 자유에 이르러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며 왕과 제사장의 권세를 가지고 아버지의 나라를 영원히 다스리게 되는 그 복된 소식을 다른 모든 자들에게도 전하는 것이니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