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지금은 남과 북에 두 갈래로 갈라져있으나 둘 다 한 피를 받은 한민족으로서 하나였다. 그러므로 남쪽과 북쪽에 거하는 사람들은 서로 나뉘어 있어도 원래는 한 피를 받은 자들임을 알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서로를 동족이나 동포라고 말한다. 

 

     그러나 위에 있는 그 강한 이방민족과 오른쪽에 있는 그 강한 이방민족으로 인하여 서로가 한 피 받은 동족을 죽이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일은 참으로 서로에게 깊은 원통함과 괘씸함으로 남아있으니 같은 피요 동족이라도 지금까지 하나의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유대인과 세리의 일을 하던 유대인의 관계가 바로 이와 같았다. 그러므로 유대인에게 아픔을 준 로마는 이방민족이었다. 하지만 세리는 유대인에게 이방인이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같은 민족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 강한 이방민족과 함께 한 유대인의 세리들은 오히려 약한 자기민족을 구하고자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의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이처럼 당시에 자기의 나라를 버리고 강한 민족에 붙은 세리들은 참으로 많은 허물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며 자신과 다른 영혼의 거룩에 애쓰지 않던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먹고 마신 후 아버지의 뜻에 애쓰지는 않고 그저 개처럼 육만을 취하는 유대인의 백성들과 그와 더불어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며 자신이 높아지기를 원해 목자의 일을 열심히 하는 그 성전을 지키는 자들도 세리와 이방인들처럼 허물이 많았다. 

 

     그러나 썩어질 육과 사망으로 들어갈 것을 취하던 그 유대인들은 세리와 이방인을 보며 자신이 더 거룩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그리스도의 제자들도 유대인이었으나 그들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가던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제자들이 다른 유대인과 세리와 이방인을 어떠한 눈으로 보고 있는지를 아셨다. 

 

     그러나 제사와 율법의 의미도 모르고 전통에서 그저 유전을 지키고 있는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자기의 위치를 지키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마음은 육과 세상에 있었으나 그들도 성전에서 할 일은 했으며 사람이 해야 할 것도 했다. 세리나 이방인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오늘날 아버지의 뜻과 십자가의 비밀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을 육과 세상에 두고 아버지의 앞으로 나가 예배 드리고 있는 이방인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두 가지 상황을 보신 그리스도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주시므로 자기의 욕심과 뜻을 이루고자 열심인 유대인들과 세리들과 이방인들을 향하여서는 그 행위들을 지적하셨으며 동시에 교만함과 품을 수 있는 제자들에게는 다른 영혼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을 위해서도 거룩에 애쓰기 원하셨다.  

 

“아버지께로 택하심을 받은 너희들도 너희의 위치를 지키며 해야 하는 일이 있도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가되 그 거룩한 육체를 입고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며 권세를 가지고 아버지의 나라를 영원히 다스리게 된다는 그 영광스런 복된 소식을 다른 모든 자들에게도 전하는 것이니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