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인격체요 육신이 있으니 무엇이든 자기의 생각으로 이루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자기가 원하는 뜻을 세우고는 성경 한 구절을 인용해 그것을 아버지 뜻으로 바꾼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아버지의 뜻을 행한다고 하며 그것을 이루어간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뜻에 함께하라고 말하여 다른 사람들도 자기의 그 계획을 이루도록 이끈다. 그리하여 그것이 곧 불법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오히려 자기의 생각을 내려놓으셨다. 그리고 나서 말씀에 순종해 오직 아버지의 그 뜻만을 이루어 가셨으며 십자가에서 완성하셨다. 그러므로 아들의 뜻은 곧 아버지의 뜻이었으며 그의 말과 행위는 오직 아버지의 뜻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와 인격이 다르며 또한 사람과 같이 육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아버지와 하나가 될 수 있으셨던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마치 불법을 행하는 자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의 뜻을 이루도록 이끄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자기의 생각을 내려놓고 오직 아버지의 그 뜻만을 이루셨으니 사람들이 만일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가 된다면 그것은 오히려 아버지의 뜻과 계획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또한 자기의 몸을 아끼며 보호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유익이 아닌 모든 둘째 사람의 유익을 구하셨다. 평생 아버지의 뜻을 이룬 후 마지막에는 십자가의 길을 걸어 그 십자가위에서 죽으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하여 그 희생의 피로 사람이 거룩케 되어 아버지의 얼굴과 영광 앞에서므로 화평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자신과 사람들 사이에 십자가로 화평을 이룬 그 아들에게 즉 평생 아버지의 뜻을 이룬 후 마지막에 그 십자가위에서 자신의 그 뜻을 다 이룬 아들에게 거룩하고 영광스런 육체를 입혀주셨다. 그리고 그를 따르며 평생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 자기의 십자가에서 화평을 이룬 그와 같은 많은 자녀들 가운데서 맏아들로 세워주시고 모든 영광과 권세를 다 주셨다. 

 

     그러므로 화평케 하는 자는 오직 그리스도를 끝까지 따라간 자이다. 

 

     그런데 이 땅에서 그리스도처럼 화평케 하기 원하는 자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속죄를 이루시어 아버지께로 인도하셨음을 믿는다. 그리하여 자신도 그 믿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뜻과 계획이 아닌 오직 아버지께로 인도하기 위하여 그리스도를 끝까지 따르므로 그 그리스도의 본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자는 우선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순종하므로 자신부터 평생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룬다. 또한 마지막의 그 죽음을 바라보고 나가는 자이니 그 길에서 복음을 전하되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고 십자가를 전한다. 그리하여 마지막에는 자기의 십자가에 그 살과 피를 아낌없이 내어 놓으므로 그리스도처럼 화평케 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자신을 따르며 화평케 하는 자에게 아버지의 복을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아들과 같이 화평케 한 자들에게도 그리스도에게 주신 것과 같은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육체를 입히시어 자신의 가까이 오도록 하신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아버지께 받은 그 영광과 권세를 화평케 한 그들에게 나누어주신다. 

 

     아버지께서는 또한 아들이라 일컫는 약속도 주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맏아들로 인정해주신 것처럼 화평케 한 그들을 아버지의 자녀로 삼으신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를 따르며 거룩을 이루느라 이 땅에서 잠시 고난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그 영광스런 칭을 영원토록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을 모아 자기의 뜻과 계획을 이루게 한 자들은 영원히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지만 이 땅에서는 잠시 영광을 받는다. 하지만 그들은 말씀을 읽고 보아 그 영광과 쫓겨남에 대해 알아도 안타깝게도 아버지의 일을 하는 많은 자들이 그리스도를 따르지 못한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를 따르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면 자신이 원하는 뜻과 계획을 이루고 앉은 그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