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제목: 좋은 땅으로 결실하는 교회

본문: 마13:1-8

아버지는 유일한 신이시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신성한 생명을 가지고 계신다. 또한 아버지만이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시며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런데 오직 한 분이신 아버지께서 태초에 아들을 낳으셨다. 그러므로 신의 아들인 그분도 역시 신이시며 아버지와 같은 신의 생명을 가지고 계신다. 하지만 완전한 신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동시에 우리와 같은 완전한 사람이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사람과 같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통하여 많은 아들들을 얻기 원하셨기 때문이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그 고통과 희생을 통해 아버지의 신성한 생명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해서 사람과 같은 육을 입으셨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예언대로 한 여자의 밭을 통해 육을 입으셨다. 그러므로 그 육신의 어미이름이 바로 마리아였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사람의 씨가 아닌 아버지의 씨였으니 마리아와 정혼했던 요셉은 그리스도의 육신의 아비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요셉을 육신의 아비로서 인정하고 순종하셨다. 그렇게 하시므로 부모의 말에 순종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본을 보이셨던 것이다.

요셉과 마리아는 그리스도가 태어나자 이집트로 내려갔다.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헤롯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들은 7개월 후 다시 예루살렘을 거쳐 갈릴리로 올라갔다. 그리고 요셉은 갈릴리의 조그만 마을에서 아버지의 아들인 그리스도를 예수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밑에 호적을 올렸다.

그리스도께서는 12세까지 갈릴리의 나사렛에서 성장하셨다. 그리고 성인의 나이인 12세부터는 육의 아비인 요셉과 함께 다니며 4년 동안 목수의 일을 하셨다. 그리하여 자기의 육에 필요한 것을 자기의 손과 발을 움직여 얻으라는 아버지의 말씀에도 순종하셨던 것이다.

그러다 요셉은 48세에 하늘의 아버지께로 부르심을 받았다. 그리스도의 육의 아비로서 모든 양육을 다 마쳤기 때문이다. 그때 그리스도의 나이가 16세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요셉의 영혼이 떠나자 갈릴리의 해변으로 이동하셨다. 그리고 그곳에다 자신의 육의 거처를 마련하셨다. 말씀과 기도에 애쓰며 안식할 수 있는 집을 얻으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갈릴리주변에 복음을 전하실 때는 늘 집에서 안식을 취하셨다. 하지만 멀리 갔을 때는 산에서 기도하며 안식을 취하셨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사람과 같은 육신을 입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자는 이것을 깨닫지 못하니 그리스도는 거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그 자신의 집에서 모여든 자들에게 생명과 사망의 심판을 전하고 계셨다. 그리고 그때에 그리스도의 육의 가족들이 바로 그 그리스도의 집으로 찾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아직 육을 잃지 못한 가족들에게 하늘의 아버지께서 아버지의 일을 이루고 있는 자신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니 육적인 염려를 하지 말라고 이르셨다. 그리고 그곳의 모든 영혼들에게는 자신의 가족들을 비유로 거룩에 애쓰라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말씀을 마치시고 자신의 집에서 나가 갈릴리바다 쪽으로 향하셨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뒤따라갔다. 마13:1-2을 보자.

그리스도께서는 해변에 도착하여 한 배에 오르셨다. 그리고 바다 쪽을 향해 일곱 번을 노를 저어 나가셨다. 그 배위에서 해변에 모인 사람들에게 비밀의 말씀들을 전하시기 위해서였다.

그날 그 해변에 모인 성인남자만 2200명이었다. 하지만 성인여자는 몇 명 되지 않았다. 유대인의 성인여자는 주로 자신이 거하는 처소에 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어린 생명들이 자기의 아비를 따라 나왔다.

그때에 성인 열명이 평균 일곱 명의 자녀들을 데리고 나왔다. 그러므로 그날에 그곳에 나온 어린 생명들은 모두 1500명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바다 위에 떠있는 배에서 그 3700명의 군중들에게 지혜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신다. 마13:3을 보자.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씨라는 것은 거룩하신 아버지의 비밀의 말씀이다. 그리고 땅이라는 것은 각 사람의 마음과 영혼의 상태를 뜻한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그 말씀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러 오셨으니 씨를 뿌리는 자는 그리스도자신을 뜻한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부터 동일하게 말씀을 전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모인 3700명의 군중들은 동일하게 그 말씀을 들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말씀은 비밀이니 어떤 자는 듣고 깨달을 것이요 어떤 자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께서 ‘씨는 거룩하신 아버지의 비밀의 말씀이니라.’고 하신다. 그러면 그곳에 있는 3700명의 사람들은 자신의 귀를 통해 ‘씨는 거룩하신 아버지의 비밀의 말씀이니라.’라는 동일한 말씀을 듣게 된다.

이때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는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씨에는 생명이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또한 씨는 밭에 뿌려지면 자란다는 것임을 알고 그것을 말씀과 사람의 마음과 연결을 시킨다. 그러므로 그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면 자신이 의롭고 거룩해진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자는 그 동일한 말씀을 듣고도 이러한 것을 깨닫지 못한다. 똑같은 것을 두 번 세 번을 들려주어도 깨닫지 못하며 글로 적어서 보여주어도 깨닫지 못한다.

이와 같이 말씀이라는 것은 어떤 자는 깨닫고 어떤 자는 깨닫지 못하는 것이니 비밀이다. 그런데 땅이라는 것은 각 사람의 마음과 영혼의 상태라고 했다. 그러므로 비밀을 들은 사람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그의 마음과 영혼의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비밀스런 말씀들을 처음에 그리스도께서 전하셨지만 그리스도 후로는 교회도 전한다. 그러므로 일곱 교회시대의 택함 받은 교회들도 그리스도께서 전하신 그 비밀스런 말씀들을 동일하게 전했다.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그 비밀의 말씀을 교회에 주셨기 때문이요 교회는 그리스도의 한 몸에 붙어있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비밀의 말씀들을 전하는 것은 이 마지막 때에도 마찬가지이니 교회는 지금도 그 씨들을 열심히 전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운데서도 마음과 영혼의 상태가 좋은 자들은 그 비밀을 아주 쉽게 깨닫는다. 하지만 똑같은 것을 백 번을 들려주어도 큰 글씨로 써서 보여주어도 깨닫지 못하는 자가 있다.

비밀이라는 것은 이렇게 사람들이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그 비밀을 알려주면 그 비밀을 아주 쉽게 깨달을 수 있다. 그러나 씨 뿌리는 자에게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끝까지 비밀로 남게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비밀스런 첫 번째 씨앗을 뿌리신다. 마13:4을 보자.

이 말씀에서 길가에 있는 땅이라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그 마음이 세상에 있는 사람을 뜻한다. 그러므로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드러눕기까지 오직 세상을 얻고자 세상에 들어가 사는 사람은 그 마음이 길가에 있는 땅과 같은 자이다.

둘째 자신의 의가 강한 자를 뜻한다. 의가 강한 자는 언제나 무엇에나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므로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듣지를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 길을 끝까지 걷는다. 이처럼 의가 강한 자의 마음도 길가에 있는 땅과 같다.

그런데 땅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과 그 영혼의 상태요 씨는 아버지의 비밀하신 말씀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씨가 길가에 떨어진다는 것은 그 마음이 오직 세상에 가있는 자가 거룩하신 아버지의 비밀하신 말씀을 들었다는 뜻이다. 또한 자신의 의가 강한 자가 말씀을 들었다는 뜻이다.

씨앗이 땅에 떨어지면 싹이 트고 줄기가 자라고 가지가 나온다. 그리고 성장하여 때가 되면 열매를 맺기 시작하며 풍성히 맺는다.

마찬가지로 말씀도 사람의 마음속에 떨어지면 열매를 맺는다. 즉 말씀에 순종하는 그는 마음과 생각과 입술과 행위가 의롭고 거룩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 마음이 있는 자와 의가 강한 자는 말씀을 들어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 이유는 새들이 와서 그 말씀들을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새들은 세상의 죄를 뜻한다. 그러므로 새들이 와서 먹는다는 것은 세상의 죄가 그 말씀들을 삼켜버린다는 의미한다.

이 세상에는 죄가 가득하니 예를 들어 이 세상은 부부 이외의 남녀가 성관계 하는 것을 즐긴다. 그 부끄러운 죄악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며 다른 자들에게도 권한다. 그런데 죄는 점염성이 있으니 누군가 이 세상에 마음을 두고 있다면 자신도 죄가 가득한 그곳에 사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그러한 죄로 물들어 그와 같이 된다.

하지만 죄가 만일 사람의 육에 고통을 준다면 많은 자들이 이 세상에 마음을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죄를 범할 때는 오히려 자기의 육적인 욕심을 채워주며 육적인 순간의 기쁨도 준다. 마음에는 찔림과 고통이 있다 해도 그렇다.

그러므로 죄를 사랑하는 세상 사람들은 아버지의 뜻을 거부하며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포기한다. 대신 자신을 불의하고 더럽게 하는 그 죄를 끊지 못하고 계속 즐긴다.

그런데 거룩하신 아버지의 말씀이 이렇게 세상에 마음을 둔 자에게 전해진다. 즉 죄를 기뻐하며 즐기고 있는 자에게 또한 즐기기 원하는 자가 말씀을 듣는다.

이때 아버지의 말씀에 생명이 있다 해도 달고 오묘해도 그는 말씀을 취하지 않는다. 자신의 당장 육에 기쁨과 즐거움을 당장 채워주는 죄가 더 좋기 때문이다. 결국 새가 씨를 집어먹어버리듯 죄가 그 말씀을 집어먹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 새는 그 사람의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그의 몸 안으로 날아 들어와 그의 마음에 거하고 있는 새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이 세상에 있는 자들은 말씀을 듣는 것이 우선이 아니다. 그가 만일 비밀하신 말씀을 보고 듣고 깨닫기 원한다면 우선 자신의 마음을 세상에서 돌이키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동시에 그 죄의 기쁨과 즐거움을 미워하며 끊고자 해야 한다. 또한 그 죄가 자신과 다른 자들을 더럽히고 있음을 깨닫고 애통해야 한다.

한편 의가 강한 자는 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 길을 걷는다. 하지만 아무리 자기의 의가 강하다 할지라도 사람은 자신의 불의함을 순간순간 경험한다. 그리고 의가 강한 자일수록 자신이 다른 자들보다 더욱더 불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자가 그 권세를 이용해 자기의 이익을 취했다. 그리고 이름이 많이 알려진 자가 자기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의가 강한 자가 바로 이러한 모습을 보았다. 그러므로 의가 강한 그자는 그 높은 자리에 있는 자와 이름이 알려진 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그 순간 그들에게 있는 그 불의함이 자신의 마음 안에 그대로 있음을 기억한다.

이때 마음에 가책을 받은 자는 불의한 자들을 향한 말을 더 이상 내뱉지 않고 자신을 돌아본다. 그러나 의가 강한 자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더욱더 목소리를 높인다. 그것을 통해 자신의 의롭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요 그리하여 많은 자들을 모아 자신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이다.

이와 같이 의가 강한 자는 자신에게 더한 불의함이 있으면서도 오히려 다른 자들의 불의만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이들은 그저 불의만을 행하는 자들보다 더욱더 불의한 자들이다. 하지만 자기의 의가 강한 자는 자신의 불의와 죄악을 돌이키지 못한다. 오히려 그 불의한 길을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끝까지 걷는다.

그런데 거룩하신 아버지의 말씀이 자기의 불의와 죄를 오히려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여기는 자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자신의 불의를 내려놓고 의로우신 그리스도를 따르라고 한다. 그러나 의가 강한 자는 오직 불의함 가운데서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다. 또한 그 누구의 의보다 오직 자신의 의만을 따른다.

그러므로 자기의 의가 강한 자는 절대로 의로우신 그리스도를 따르지 못한다. 또한 의롭고 거룩하신 말씀을 아무리 들어도 깨닫지 못한다. 깨닫는다 해도 자기의 의를 따르느라 그리스도의 의를 따르지 못한다. 결국 새가 씨를 집어먹어버리듯 그 불의함이라는 죄가 말씀을 집어먹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 새는 그 사람의 밖에 있는 새가 아니다. 아버지의 뜻을 거부하고 원수의 선악을 따르는 그 사람의 몸과 마음 안에 거하고 있는 새이다.

이렇게 세상의 죄와 불의한 죄가 아버지의 말씀을 집어먹어 버리면 그 영혼은 말씀을 얻지 못한다. 그리고 말씀이 그 영혼 위에 서지 못하며 그의 영혼의 안으로도 들어가지 못한다. 하지만 말씀은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것이요 생명을 주는 것이니 말씀을 얻지 못한 그 영혼은 영원히 살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생명의 말씀을 얻지 못함은 자신이 스스로 새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가 거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이 세상과 불의에 두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두 번째 비밀의 말씀을 전하신다. 마13:5-6을 보자.

이 말씀에서 흙이 얇고 돌이 많은 땅은 행위를 열심히 하는 자들을 뜻한다. 그러므로 이들은 오늘날 각종 종교를 가지고 있는 자들이다.

아버지께서는 오직 그 아들 그리스도에게 진리를 주시어 사람들에게 보내주셨다. 그러므로 사람은 오직 아들을 통하여 아버지께로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원수는 사람들이 아버지께로 나가 생명 얻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므로 원수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아들과 하나 되지 못하며 아들을 따르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오히려 사람의 힘으로 혹은 행위를 통해 아버지께 나갈 수 있다는 어리석음을 심어주고자 했다. 그러다 사람들에게 만들어준 것이 바로 종교이다.

그러나 종교는 율법과 계명들을 지키되 마음을 다해 지키라고 하지 않는다. 오직 아버지와 아버지의 뜻에 마음 없는 행위로 그것을 지키라고 한다.

하지만 어떤 종교는 마음을 강조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마음을 지키는 목적은 나를 희생하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종교는 오직 자기의 수양과 자기의 유익을 위해 그리고 그것을 통해 나 자신만이 스스로 구원을 얻고자 마음을 지키라고 한다.

결국 이러한 마음으로 종교를 갖는 자들은 마음이 아닌 행위만을 강조하게 되어있다. 또한 마음을 지키되 자기만의 수양과 유익을 위해서 지킨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율법과 계명을 행위가 아닌 마음을 다해 지키라고 전하셨다. 또한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마음을 지키며 자신을 희생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자신부터 그 본을 보이셨다.

이처럼 그리스도와 종교를 가진 자들은 그 마음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종교인들은 참된 그리스도는 거부하고 그 거짓된 그리스도를 원하며 따른다. 그러다 마지막 때에는 자신의 마음과 같이 거짓된 그자를 예비하게 되는 것이다.

종교인들은 또한 거듭남을 주시는 그리스도를 철저히 거부한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고 주로 영접하므로 거듭난다. 그러므로 종교를 가진 자들은 거듭남의 은혜를 얻지 못한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하나의 종교로 가지고 있는 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주일날 다른 자들과 섞여 앉아 있어도 여러 가지 모임에 함께 참여한다 해도 그러하다.

종교를 가진 자들은 거듭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마음으로부터 세상 것을 취하기 원한다. 그리고 그 세상 것을 취하기 위해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며 자기 수양을 한다. 또한 율법과 계명을 지키되 자신을 거룩케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자들에게 그 행위를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종교를 가진 자는 바로 이러한 목적을 이루고자 끊임없이 마음을 다스리며 자기수양을 한다. 그리고 마음 없이 지키는 율법과 계명을 통해 다른 자들에게 신뢰를 얻는다. 그러다 어느 때가 되면 태양이라는 세상의 영광을 얻게 된다. 이것이 바로 종교인들이 이 세상의 높은 곳에 오르게 되는 이유이다.

그런데 거룩하신 아버지의 비밀의 말씀이 이렇게 이 세상의 영광을 간절히 바라는 자들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말씀은 마음을 다해 자신을 거룩케 하기 위해 율법과 계명을 지키라고 한다. 또한 자기의 유익이나 세상의 영광이 아닌 다른 자들을 위해 자기의 생명을 희생하라고 한다.

그러니 마음에 다른 목적을 품고 있는 종교인들은 말씀을 원치 않는다. 오히려 아버지의 말씀을 버려버린다. 만일 그 말씀을 따른다면 세상의 영광을 좇는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야 하기 때문이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종교를 가진 자들은 늘 아버지의 말씀은 버리고 언제나 세상의 영광만을 붙들고자 한다.

또한 세상의 영광을 원하는 자들은 말씀을 들었다 할지라도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한다. 이들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종교생활하고 있는 것도 아니요 마음을 다해 말씀을 지키는 것도 아니다. 다른 자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할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보여도 그것이 아니다. 그러니 이렇게 좋지 못한 마음에 거룩한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게다가 높이 떠오른 태양은 뿌리가 약한 싹은 모조리 태워서 말려버린다. 마찬가지로 태양이라는 세상의 영광은 그 종교인들이 받은 말씀을 태워서 말려버린다. 즉 말씀을 들어도 자라지 못하고 죽는 것은 그가 세상의 영광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보건대 마음이 세상의 영광을 원하는 자들은 아무리 반복해서 말씀을 들어도 마음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종교인들은 그 태양을 얻고자 거룩하신 말씀을 이용한다.

이와 같이 세상의 영광이 아버지의 말씀을 태우면 그 영혼은 말씀이 없으니 자라지 못한다. 말씀이 그 영혼 위에 서지도 못하며 그 영혼의 안으로도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기의 마음에 세상의 영광이라는 새가 거하고 있는 자도 세상과 불의의 죄로 인해 말씀을 집어 먹힌 자처럼 생명을 얻지 못한다.

결국 종교를 가지고 이 세상의 영광을 원하는 자들은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과연 어떠한 마음을 돌이켜야 할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깨달아야 한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세 번째 씨앗을 사람들의 마음에 뿌려주신다. 마13:7을 보자.

그 위에 가시가 있는 땅은 교만한 마음을 뜻한다. 그러므로 교만한 자들은 말씀을 듣고 순종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가시로 그 말이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렸는지 판단한다. 그리고 말씀이 아닌 자기 스스로 판단한대로 말하며 행한다.

하지만 그 교만한 자들이 들은 것은 거룩하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아버지를 판단하는 교만한 자들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나는 그리스도보다 더 의롭다고 말하거나 아버지보다 더 거룩하다고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족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러나 말씀을 판단한 그들은 분명히 아버지와 아들 위에 있는 교만한 자들이다.

또한 아버지의 말씀에는 생명이 있다. 그러므로 교만한 자들은 거룩한 생명이 없다. 아버지께서는 가시로 말씀을 판단하는 자들에게는 거룩한 생명을 주시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거룩한 생명은커녕 교만한 자들은 오히려 멀리 두신다. 또한 아들께서도 자신의 순종과 겸손의 그 거룩한 피를 주지 않으신다.

그런데 아버지의 생명은 신령한 것이다. 아들의 피도 신령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만한자는 그 마음과 밖으로 신령한 것을 내지 못하게 되어있다. 신령한 것을 받지 못했기에 의롭고 거룩한 것을 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교만한 자는 오히려 신령한 것도 변질시킨다. 그리고 그의 안에서 변질된 그 악한 것들이 말과 행위로 나와 이제는 다른 자들을 판단한다. 말씀을 판단하므로 아버지와 아들을 판단한 교만한 자들이 이제는 다른 모든 사람들도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아버지의 말씀을 판단하는 자들은 결국 자신이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판단하기 원한다. 즉 판단 받을 만한 불의한 것이 많은 자로서 늘 다른 자들만을 자신의 악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그 판단을 끝까지 멈추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은 스스로 그 사망의 길로 들어가는 어리석은 자들이다.

결국 교만한 자들은 신령한 생명을 원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돌이켜야 할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씨 뿌리는 비유에서 마지막 비밀의 말씀을 주신다. 마13:8을 보자.

한 개의 씨앗이 자라나면 그것이 나무로 성장한다. 하지만 씨가 동일하게 하나라 해도 그것이 어떠한 땅이냐에 따라 열매를 맺는 양이 달라진다. 또한 시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그러므로 성장된 그 나무에서 그 열매들이 백 개 육십 개 삼십 개씩 맺는다.

그런데 좋은 땅이라는 것은 마음이 좋은 것이다. 그리고 거룩하신 아버지의 말씀이 씨요 결실이라는 것은 사람이 말씀에 순종해 의롭고 거룩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달라지는 것은 말씀에 차이가 있어서가 아니다. 오직 그 말씀을 받는 사람의 마음이 어떠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즉 각 사람의 살고자 하는 마음과 그에 따른 순종코자 하는 마음에 따라 거룩하신 영의 열매와 그 생명의 열매의 풍성함이 결정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죄로 인해 의롭지도 못하고 거룩하지도 못하다. 그러므로 살고자 하는 마음과 순종의 마음이 있어도 말씀을 받기 전에는 누구나 불의하며 죄와 허물들이 많다. 또한 육의 욕심을 가지고 이 죄악된 세상에서 거한다. 그러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순종하려는 마음을 가진 자에게 말씀이 전해지면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어떤 자는 동일한 말씀으로 삼십 배의 거룩한 열매들을 맺는다. 그의 몸과 생각과 입술과 마음이 처음보다 삼십 배의 의로움과 거룩함을 내는 것이다. 그리고 더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더 순종하는 자는 동일한 말씀으로 육십 배의 거룩한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어떤 자는 처음보다 100배로 의롭고 거룩해지기도 한다.

아버지께서는 한 개의 씨가 좋은 땅에서 백 개 육십 개 삼십 개의 열매를 맺는데 한 가지 비밀을 더 넣어두셨다. 그러므로 과수원에서 자라는 나무가 산에 있는 나무보다 훨씬 열매를 많이 맺는다. 그 이유는 과수원 주인의 사랑과 돌봄을 받기 때문이다.

마찬가지이다. 아버지께서는 그 땅을 보시고 그 땅에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주신다. 그러면 그 땅에 심긴 나무는 원래 삼십 개를 맺을 수 있지만 삼십 개를 더 맺어 육십 개를 맺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 나무가 맺을 수 있는 만큼 가득한 열매를 맺게 해주신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이토록 의롭고 거룩하게 되는 은혜를 오직 그 땅을 보시고 내려주신다. 즉 그 사람의 마음과 영혼의 상태를 보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원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오직 살고자 하는 마음과 순종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아버지께서 그 땅에 은혜를 주시어 그가 의롭고 거룩한 생명의 열매를 가득하도록 맺어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