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의 회개(회심)

 

회개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로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던 이방인이 거듭남의 은혜를 얻는 회개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십자가나 3:16절과 같은 말씀을 붙들고 자신의 모든 허물들을 자백하면 영이 거듭나는 은혜를 얻는다. 그런데 거듭난 사람은 그의 영은 이미 거룩할지라도 그의 혼은 아직까지 거룩하지 못함은 그의 마음 안에 죄가 심겨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사람의 마음에 거하는 바로 그 죄의 뿌리로 인하여 거듭난 자라도 죄의 성품들이 나오는 것이요 또한 불의와 죄들을 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구원을 이루어가라는 여러 말씀들과 영혼의 구원에 이르라는 것은 다시 영의 거듭남을 받거나 계속하여 거듭남을 이루어가라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혼의 구원을 이루어가라는 뜻이다.

 

둘째로 이미 거듭난 자가 아버지께로 의롭게 여기심을 얻는 회개이니 사람들은 이것을 흔히 회심이라고 부른다. 회심은 아버지와 아들을 믿는 자가 자기의 생각에서 돌이키고 그리스도만을 따르겠노라 결단하는 것을 의미하니 첫사랑을 잊지 않은 영혼들은 그리스도께서 부르실 때 회심하고 따르게 되어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회심한 자에게 십자가를 주시니 그는 주님 외에 다른 곳에 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돌이키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게 된다. 이에 아버지께서는 회심한 자를 비로소 의롭게 여기시고 계속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에게는 결국 혼의 구원도 베푸신다. 즉 의와 구원에 이르는 회개라는 것은 거듭날 때 허물들을 자백하는 회개가 아니라 자기가 옳다는 생각을 돌이키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회심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만일 누군가 회심치 않고 아버지께 나와 아무리 제사와 예배를 드리고 율법을 지키며 양심에 따라 살지라도 아버지께서는 그를 의롭게 보시거나 혼의 거룩을 허락하시지 아니하신다.

 

예를 들어 사울은 안식 후 첫날 팔일 째에 지음을 받고 생기를 얻은 그 둘째사람의 후손으로서 난지 팔 일만에 할례를 받은 유대인이니 이미 아버지와 아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할례의 표피를 통해 아브라함의 약속을 가지고 있었지만 십자가에서 그 약속을 이루신 그리스도를 따르지 아니하고 오히려 유대종교의 지도자들이 의문으로 바꾼 성전제사와 사람의 유전과 규례를 따르며 열심히 지키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람의 유전과 규례를 지나치게 믿고 있었으니 의를 따르고 있는 유대인들을 죽이고자 다메섹으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거의 다 도착했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부르셨고 그는 자신이 들어왔던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십자가에서 부활하신 나사렛예수와 구약을 비교한 후 메시아이심을 믿고 자신이 옳다는 생각에서 돌이켰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사람의 유전과 규례를 버리고 의를 따르기 시작한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의롭게 여기셨으니 이것이 바로 바울의 회심이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원수의 시험을 이기신 후 비로소 공적사역을 시작하시며 유대인들에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선포하셨다. 하지만 그 회개는 이미 아버지와 아들을 알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여호와를 믿으라는 의미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할례의 살을 통해 이미 여호와와 관계를 맺고 있는 유대의 백성들에게 종교지도자들이 의문으로 바꾼 성전제사와 사람의 유전과 규례를 그들이 스스로 직접 구약과 비교한 후 자기의 생각에서 돌이켜 선지자들의 약속대로 이 땅에 온 메시아를 따르라는 뜻이었다.

 

마찬가지로 만일 이방인들에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선포하면 그것은 아버지와 아들을 믿지 않는 불신자에게 허물들을 자백하고 거듭남을 얻으라는 의미가 아니요 이미 주님을 믿노라 아노라 하는 자들에게 전하는 천년왕국의 약속과 또한 경고다. 즉 믿는 자들이 이제는 자기의 생각과 아버지의 뜻 외에 다른 것에 빠진 마음을 돌이키고 십자가에서 거룩을 이루신 그리스도를 따르며 마음의 천국과 또한 실제 천년왕국의 약속을 이루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은혜를 기억하고 생명을 이루신 의를 따르기 원하는 영혼들에게는 이 회심의 말씀이 꿀과 같이 달 것이되 첫사랑을 잊고 육과 세상에 빼앗긴 마음을 돌이키고 싶지 않은 짐승보다 못한 자들에겐 이 회심의 말씀이 마음에서부터 거부가 될 것이다.

 

사람은 마음이 하나요 몸도 하나다. 그러므로 사람은 두 가지를 동시에 주인으로 섬기지 못하니 마음이 돈을 섬기면 하나님을 마음에서 버리게 되고 하나님을 섬기려면 마음에서 돈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 남자를 섬기는 한 여자가 음란하듯 돈과 하나님을 둘 다 섬기는 자는 그의 마음이 더럽혀지게 된다. 또한 자신의 가랑이를 찢고 싶은 사람이 없으니 그의 몸도 결국 둘 중 하나만 따라가게 되어있다. 또한 사람은 마음을 돌이켜야 자신의 몸을 돌이킬 수 있으니 자신의 몸이 주님을 따르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생명이 없는 것들로부터 돌이켜야 한다. 그러므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 선한 양들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돌이켜야 그리스도만을 주인으로 섬기고 따르며 의와 거룩을 이루어 갈 수 있다.

 

1. 그리스도를 따르려거든 자신이 옳다는 생각에서 돌이켜야 한다.

 

땅에 뿌리가 심겨있는 나무는 계속 열매를 맺는 것처럼 거듭난 자가 죄의 열매를 맺는 것은 마음이라는 땅에 아직까지 원수가 심은 선악과의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 죄를 품고는 결단코 거룩하신 아버지의 얼굴과 소멸하시는 불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은 자신의 안에 심겨있는 죄를 뽑아내기 원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의 힘과 노력으로는 뽑지 못하되 오직 진리와 살과 피로 제해진다. 그러므로 거룩을 원하는 자는 그것들을 얻기 위해 반드시 인자를 따르게 되어있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소리를 높이며 혈기를 낸다.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고 자기의 생각을 따르고 있는 것도 자신을 의롭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행위와 입술을 가만히 지켜보면 자신이 의롭지 못하다는 것과 자신이 먼저 말한 대로 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은 반드시 자기의 생각을 돌이켜야만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으며 또한 자기의 의를 내려놓아야만 그리스도의 의로우신 인격이 비로소 자신의 안에서 나타날 수 있다.

 

2. 그리스도를 따르려거든 육적인 필요와 욕심에서 돌이켜야 한다.

 

세상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범죄하는지 유심히 살펴보라! 그러므로 사람은 썩어질 육의 필요와 욕심으로 인하여 늘 죄를 범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영과 육에 일용할 양식을 약속하셨으니 아버지께로 믿음이 있는 자는 일용할 만큼보다 더 거두지 아니하고 오직 자신과 가족에게 필요한 만큼만 거둔다. 이때 그가 먹고 마시는 것이 깨끗한 이유는 약속을 주신 아버지께로 온 것이기 때문이요 반대로 나그네길에서 육을 넓혀가는 자는 원수가 채워주는 더러운 것을 먹고 마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자는 육의 필요와 욕심을 채우며 불순종하고 있는 자신을 돌이키기보다 이런 말을 하며 오히려 의롭게 여긴다. “먹고 살아야지! 사람이 가만있으면 하늘에서 뚝 떨어지냐? 아버지는 우리가 육의 복을 누리기 원하신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일용할 양식을 약속하신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라.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믿는 자가 육적인 필요와 욕심으로 인해 죄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아니하신다. 또한 육적인 모든 것은 결국 썩어지되 진리와 거룩한 육체는 영원히 가니 아버지께서는 썩어질 것이 아닌 영원한 것을 주시기 원하신다. 또한 사람이 육의 필요와 욕심을 그대로 품고 어떻게 영혼의 생명으로 이끄시는 아들을 따를 수 있으리요?

 

3. 그리스도를 따르려거든 자신을 높이려는 교만한 마음을 돌이켜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높은 자리에 앉기를 원하니 남편을 자기의 생각으로 이끌려 했던 하와와 아버지의 자리에 앉기 원했던 아담을 보라. 또한 사람들은 이 세상이 불의와 죄악으로 가득함을 이미 알고 있으며 세상의 영광이 짧고 헛된 것임을 알아도 이 세상에 소망을 두고 더욱더 사망으로 깊이 들어간다. 또한 거듭난 자라도 첫사랑을 잃으면 소망이 없는 이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고 이방인처럼 세상으로 헤엄쳐 들어가되 심지어 예수이름을 팔며 다시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너무 깊은 망망대해로 들어간 자들도 있다.

 

그러나 아버지의 원수는 자신이 공중권세를 잡고 이끌어가는 이 세상을 오직 힘있는 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그러므로 자기의 말을 잘 듣는 자에게는 좋은 자리를 내어주되 영혼을 팔고 따르는 자는 가장 높은 곳에 앉혀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록 이용한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는 자신이 높은 곳에 오르고자 거짓말과 불법과 편법을 잘 쓸수록 더 많은 유익과 더 높은 영광을 얻고 또한 그것을 유지하되 나중에 다 이용당한 후에는 원수가 그 영혼을 추수하여 자기의 뜨거운 창고에 넣고 다른 자를 그 자리에 앉힌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마지막에 세상을 멸망시키시기로 계획하셨으니 불의하고 죄악된 이 세상과 그 안의 모든 것들이 다 유황불 못으로 들어간다. 그리하여 이 세상의 영광은 헛되고 헛되다.

 

반면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뜻을 이룬 자에게는 셋째하늘의 영원한 영광과 권세를 주시겠노라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거룩에 이른 자에게는 심판대에서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한 몸을 입히시고 그 거룩한 자녀들로 하여금 천년왕국의 만국백성들과 천국의 끝에 올라갈 셋째하늘의 모든 것을 공의와 사랑으로 다스리게 하신다. 그런데 그들이 얻은 부활의 생명은 영원한 것이며 셋째하늘도 영원하니 셋째하늘의 그 영광과 권세는 영원무궁토록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회심 후 오직 그리스도만을 따르며 오직 아버지만을 섬기기 원하는 자는 원수가 헛되고 헛된 이 세상의 가장 높은 영광을 준다 하여도 간단히 쉽게 거절한다.

 

사람은 누구든지 만일 이 세 가지에서 마음을 돌이키지 않으면 그리스도를 따르지 못하며 따른다 하여도 끝까지 따르지 못하니 가룟유다를 보라.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자신의 몸도 생각도 다른 모든 것도 다 따라가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버지께서는 셋째하늘의 영원한 영광을 구하며 이 세 가지를 구하는 마음에서 주님께로 돌이킨 자는 그가 아직은 의롭지 않아도 단지 의를 따르겠노라는 그의 결단한 마음을 보시고 그를 의롭게 여기시며 또한 크신 은혜도 베푸신다. 그리하여 주님께 마음을 돌이킨 정직한 자가 그 크신 은혜를 구하며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 생명의 길을 한걸음씩 그리스도를 따라 걸을 수 있는 것이니 자신을 그 약속된 자녀의 생명으로 이끄는 그 회심의 말씀이 어찌 꿀처럼 달지 아니하리요?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저희가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주를 아는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하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의를 베푸소서”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