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또 다른 나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안에 ‘나 자신’과 더불어 ‘또 다른 한 사람’이 거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사람들은 후자를 흔히 ‘내 안의 또 다른 나(자아)’라고 칭한다. 이방인의 경우에는 자신의 안에 있는 선한 존재가 바로 ‘나 자신’이니 진짜 자신은 항상 양심에 따라 살기를 원하고 십자가의 피로 중생한 사람의 경우에는 자신의 안에 있는 거듭난 영혼이 바로 ‘나 자신’이니 진짜 자신은 항상 영의 생각에 따라 살기 원한다. 반면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이방인이든 거듭난 자든 ‘나 자신’을 썩어질 육신의 기쁨과 게으름을 즐기게 하며 늘 헛된 세상으로 이끌어간다. 그러므로 나를 사망의 죄와 어두운 세상으로 이끌고 있는 그 가짜 자신을 미워하며 그가 주는 생각을 따르지 않는 것이 자신의 생명을 위해 옳은 마음이요 판단이다.

 

그러나 인간의 사상에 이끌리는 불쌍한 자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찾고 만나고 인정하고 사랑하라는 말을 듣고 또 다른 자아가 주는 생각에 따라 살고 있다. 혼합종교나 다원주의에 빠진 자가 말하는 하나님은 그리스도가 아닌 자연과 원수이며 그들은 가짜 자신을 진짜로 여기며 따르고 있다. 세상학문은 나 자신과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구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아형성이나 자아실현 같은 말을 하며 심지어 윤리와 도덕시간에 그것을 이루라고 가르친다.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 교만한 자는 자신이 과거에 범했던 죄들과 현재 마음에서 일어나는 죄와 번뇌가 자신의 힘과 노력과 깨우침으로 해결되리라 생각하고 있으니 양심을 따라 살면 된다고 가르치며 명상이나 수행에 빠지지만 사람의 안에는 죄가 거하고 있으니 자기 힘으로 죄를 해결하거나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명도 없다. 그리하여 누구든지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나와 회개하는 자들만 영이 거듭나는 생명의 은혜를 얻으리니 그들은 유황불 못의 그 영원한 심판과 형벌에서 구원을 얻게 된다.

 

그런데 누가 자기자신인지를 모르고 자신의 안에 있는 가짜 자신을 따르고 있는 자들이 어리석은 이유는 자신의 안에 있는 자기영혼을 어둠으로 감싸고 자신의 마음에 썩어질 육의 욕심과 불의와 교만과 불안과 불만족과 허무와 두려움과 무질서를 주는 존재가 바로 후자인데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니 오히려 다른 내가 주는 생각과 감동에 따라 말하며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십자가의 첫사랑에서 떠나있는 영혼들은 거듭난 후 이제는 영의 생각을 따르며 육신의 생각을 주는 또 다른 나와 싸워 이겨야 함을 말씀을 통해 알고 있지만 늘 육신의 생각에 져서 살다 한번씩 아버지의 앞에 나와 거룩에 마음이 없는 행위만을 드리고 다시금 세상으로 들어가니 아버지를 기쁘시게 못하는 그들이 이방인과 무슨 차이가 있으리요?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안에 다른 인격체가 들어와 자신을 죄로 이끌지라도 아버지께서는 사람을 지으실 때 마음을 의롭고 선하게 지어서 넣어주셨으니 이방인에게도 살고자하는 마음 즉 양심이 거하고 있으며 중생한 사람은 양심과 더불어 거룩하신 영께서 함께하시며 사람을 거룩으로 이끄신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신의 안에 두 인격이 있음을 경험한 후 그 관계를 이중인격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그리하여 두 인격 중 진짜 자신은 자신을 의롭고 선하고 깨끗하게 이끌려 하기에 자신이 만일 스스로 그 선한 마음을 따르는 자는 다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자신을 낮추며 자기의 욕심을 구하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정직하게 말과 행위를 한다. 반대로 내 안에 있는 다른 인격은 나 자신을 불의와 죄악으로 이끌려 하기에 자신이 만일 스스로 그 생각을 따르는 자는 이기적이고 불의한 자신을 의롭게 여기고 거짓말과 화를 내며 음란하고 교만하되 자신의 이중인격은 숨기고 타인의 내로남불에는 목소리를 높인다.

 

이처럼 사람의 안에는 셋째하늘에서 자신의 욕심과 의와 영광을 이루고자 아버지의 말씀에 불순종하므로 선악의 죄를 창조한 후 끝까지 회개치 않고 타락한 원수의 인격과 더불어 선하시고 의로우시고 거룩하신 아버지의 인격이 함께 거하고 있다. 그러므로 누가 진짜 자기자신인지 누가 불법적으로 자신의 안에 몰래 들어와 거하고 있는지를 구별하는 것은 쉽고 간단하다. 즉 아버지께서 코를 통해 불어넣어주신 그 생기로 인하여 선한 인격이 바로 나 자신이요 원수에게로 온 흑암의 세력이 또 다른 나이니 원수의 인격은 내가 아니요 오히려 나의 선한 몸과 영혼을 훔쳐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도적과 같은 존재이니 곧 죄의 뿌리다.

 

그러나 사람은 진리가 없으면 누가 진짜인지 누가 가짜인지 구별을 못한다. 왜냐하면 그 두 인격이 자기의 한 몸 안에 거하고 있으면서 외부가 아닌 자신의 안에서 끊임없이 마음과 생각을 주기 때문이요 또한 그 두 사람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한 몸 안에서 오랫동안 함께 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한 양심을 가진 자들은 난처하고 괴롭고 아프고 부끄러워하며 홀로 기도하거나 깊은 곳에 들어가 혼자 거하면서 성경도 읽어보되 자신의 안에 거하는 그 죄는 결코 떠나지 아니한다. 자기가 인생에서 만난 모든 사람도 마찬가지요 심지어 자신을 영혼의 인도자라고 칭하는 종교지도자들도 똑같거나 더하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경험을 통해 가지게 되는 믿음이 있으니 자신에게서 죄는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요 그로 인해 자신은 결국 죽을 때까지 또 다른 나와 함께 거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하여 거듭난 사람들 중에도 자신의 안에 거하는 죄와 싸우거나 이기는 것을 포기하고 타협한 영혼들이 많다.

 

그러나 가능한 길이 오직 하나가 있으니 아버지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보라! 인자께서는 우리와 같은 육체를 입고 이 땅에 계실 때 자신의 생각을 따르거나 자기의 뜻을 이루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죽기까지 말씀에 순종하셨다. 즉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의와 거룩을 십자가에서 이루셨기에 이제는 누구든 자신의 안에 있는 죄가 떠날 것을 믿고 자신의 생각을 돌이키고 아들을 따르며 말씀에 순종하면 결국에는 빛으로 인하여 자신의 안에서 그 어둠이 떠나리니 마침내 그리스도와 같은 의와 거룩에 이르게 된다. 그리하여 거룩에 이른 그를 보고 믿음의 결국 영혼의 구원에 이르러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요 또한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은 사람이 변하는 것이니 사람이 거룩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큰 믿음이요 누구든지 큰 구원에는 큰 믿음으로 이른다.

 

이와 같이 영이 거듭난 자는 오로지 그리스도를 따르며 혼의 거듭남에 이를 수 있으니 육의 거듭남에 이르기 원하는 영혼은 자신의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따르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따름이 마땅하고 선한 것이다. 자신의 허락 없이 자신의 안에 불법적으로 들어와 거하고 있는 그 인격체가 바로 내 자신을 선악의 죄와 이 어두운 세상으로 이끌어 점점 사망에 가까워지게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안에 있는 진짜 자신도 따르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자신을 의롭게 여기니 목소리를 높이거나 침묵하되 사실은 자신도 의롭지 못하며 또한 자신을 따르면 그리스도의 인격이 자신의 안에서 나타나지 아니함은 사람의 몸은 오직 하나이므로 한 몸에서는 오직 한 인격만 살아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은 인격체이니 거듭난 후 자신이 원한다면 그리스도를 따르지 아니하고 자신을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사람가운데는 의인이 없으니 누구든지 자신을 따른 자는 의와 거룩에 이르지 못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지 못한다. 또한 자신의 마음이 불의와 죄를 기뻐하며 자신의 안에 거하는 또 다른 자신을 따를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소중한 인격을 스스로 원수에게 넘겨준 자는 결국 사망으로 들어가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말과 행위에 맞는 형벌에 처하게 되리니 썩어질 육과 헛된 세상을 위해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불의하고 죄악된 인격체에게 내어주는 자는 참으로 어리석은 자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믿는 자들이 셋째하늘에 쌓여있는 그 거룩한 육체의 소망을 바라보기 원하시며 그리스도께서는 거듭난 자들이 자기를 부인하고 그들의 주인을 따르며 거룩을 이루어가기 원하신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영이 거듭난 후에 언제나 부끄러운 자신의 그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그리스도께로 나와 십자가 앞에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고 의를 바라보는 자는 아버지께서 그 영혼을 십자가의 길로 인도해주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마지막에 그 영혼에게 그 영광스런 생명을 입혀주시니 그는 아버지께 영원토록 큰 영광을 돌려드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그런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는 자는 누가 그를 맞이하며 인도하리요? 또한 그의 안에 거하는 또 다른 인격체가 그의 마음과 몸을 움직이며 그를 돕지 아니하겠는가? 그렇다면 그가 긍정적 착각에 빠져 헛되고 헛된 이 세상에서 이룬 성공은 자신이 이룬 것이요 아니면 그의 안에 있는 또 다른 한 사람이 이룬 것이요 아니면 전자와 후자가 함께 이룬 것이요? 그리하여 그가 이 세상에서 허무한 것을 이룬 후 많은 사람의 앞에서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며 그의 안에 있는 또 다른 한 사람과 함께 칭찬과 영광을 얻을지라도 마지막에 자기영혼이 육신을 떠나면 자신의 소유는 누구의 것이 되겠는가?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 하였느니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신대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Another self

 

시 18편

비워주소서

메마른 뼈들에 생기를 

내 속에 거하는 죄의 깨달음과 거룩의 결단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