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경륜

 

한 해가 저물어가며 세상에서 가장 큰 도시인 바벨론에 있는 영화관들이 재미있는 영화들의 개봉박두를 알리며 이렇게 광고했다. “영화제목이 곧 현실이 된다.” 첫 번째 극장에서 상영할 영화의 제목은 ‘하룻밤의 뜨거운 불륜’이었는데 입장권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단 6초 만에 매진되었다. 두 번째 극장에선 ‘부자 되는 방법’이란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었는데 이 영화는 ‘하룻밤의 뜨거운 불륜’보다 더 인기가 있어서 예매시작 후 겨우 4초 만에 매진되었다. 세 번째 극장에서 상영될 ‘보상을 기대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이란 영화는 개봉 첫날 매진을 시작으로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반면 마지막 극장에선 ‘비밀’이란 영화를 보여주었으나 사람들은 비밀에 관심이 없었으니 표가 겨우 17장만 팔린 후 남아돌았다. 그런데 광고처럼 영화제목이 사람들에게 실제로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니 첫째 영화를 본 사람들은 오직 하룻밤을 뜨겁게 즐긴 후 날이 새자 뜨거운 곳으로 들어갔다. 둘째 영화를 본 사람들은 부자가 되어 세상모든 것을 다 누렸지만 죽을 때 맨손으로 돌아가 영원한 사망을 누렸다. 셋째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몸은 보상을 기대하며 열심히 일했지만 마음은 불륜과 돈에 있었으니 하늘의 상급을 받지 못했다. 반면 넷째 영화를 본 17명은 비밀을 깨닫고 이 땅에서 하늘의 뜻을 행했으니 그들은 결국 자신의 소원을 영원히 이루었다. 비밀이라는 영화의 내용은 이러했다. 한 아비가 두 아들과 두 딸을 낳았는데 그 아비는 자기의 자녀들이 그 어떤 지식과 외모를 갖추어 이 세상에서 성공하거나 큰 일을 행하는 것보다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길 줄 아는 착한 아이들로 키우고 싶었다. 그러므로 자녀들의 마음과 몸과 생각과 입술이 의롭고 깨끗하게 될 수 있도록 이런 저런 말들을 해주었다. 그러자 첫째 아들과 넷째 딸은 자기 아비의 뜻을 깨닫고 아비의 말에 순종하므로 죽음을 당한 모든 자들 가운데 남은 자들이 되었으며 둘째 아들과 셋째 딸도 그와 같이 행하여 패한 모든 자들 중에서 이기는 자들이 되었다. 이에 그 아비는 셋째 딸과 넷째 딸을 자신의 가까이에 두고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을 더욱더 가까이에 두며 너희는 나의 비밀스런 경륜이 되었다고 말했다.” 17명은 영화를 다 본 후에 깨달음을 얻고 말과 행위를 하다 이제는 다른 영화들을 보고 허무함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도 그 비밀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첫째와 둘째 영화처럼 사는 사람들은 그들이 전해주는 말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반면 셋째 영화처럼 사는 사람들에게 비밀을 설명해주니 반은 무관심했고 반은 자신도 비밀을 안다면서 비밀에 대하여 이런저런 말을 했지만 자기가 말하고도 그것이 무슨 뜻인지를 몰랐다. 그러나 그들 중 두 명은 비밀을 깨닫고 기뻐하며 아비의 뜻을 행했으니 그것은 그 아비가 그들을 택했으며 그들도 자신을 의롭고 깨끗하게 하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도 17명과 함께 비밀스런 경륜이 되어 그 소원을 영원히 이루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는 바벨론이 멸망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경륜이 비밀로 남았다.

 

이와 같이 구약과 신약의 공통된 아버지의 경륜은 이것이니 아버지의 그 뜻을 좇아 행하는 그 자녀들을 의미한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오직 아들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거룩한 자녀들을 얻으시니 셋째하늘에서 아버지의 경륜이 되는 약속을 이루기 원하는 영혼은 그가 십자가의 전에 육의 할례를 받았든 후에 영이 거듭났든 이 땅에서 오직 그리스도만을 따르며 거룩을 이루고자 자신의 마음과 몸과 정성과 뜻을 다한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거룩에 이르고자 신령한 율법에 순종하는 유대인과 새 계명에 순종하는 이방인을 기뻐하시며 또한 마음을 다해 따르고자 하는 자들을 매우 가까이 하신다. 그리하여 구약의 선지자들과 그들을 따르던 유대인의 12지파백성들이 남은 자로서 구약의 경륜이 되었고 신약의 사도들과 선지자들과 그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이방인의 일곱 교회들이 이기는 자로서 신약의 경륜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경륜이 이렇게 이해하기에 쉽고 평범해도 그 어떤 비유로 그것을 전해도 그 어떤 쉬운 말로 하여도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니 그것은 구약시대에 바다의 모래와 같은 육적인 이스라엘의 자손과 신약시대에 거듭난 후 첫사랑을 잃은 수많은 육적인 백성에게는 항상 비밀로 남아있다. 그 이유는 오직 셋째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허용하신 자들만이 그 비밀의 말씀을 깨닫고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니 거듭난 후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거룩을 원하는 자들만이 그것을 깨닫되 그렇지 못한 자들은 아무리 보아도 아무리 들어도 깨닫지 못한다는 의미로서 바울은 비밀의 경륜이라고 기록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경륜은 구약시대에도 교회시대에도 이 마지막 때에도 오직 거룩에 이르는 자들에게 그 비밀이 조금씩 조금씩 밝혀지되 아버지의 뜻에 이르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직도 늘 비밀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뜻과 비밀과 계획을 찾았다며 거룩을 원치 않는 교만한 영혼들은 하나님의 집의 관리니 행정이니 안배니 분배니 하는 말들을 하며 이것이 경륜이요 라며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되 그들은 자신의 입으로 낸 그 말들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자신도 확증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한 몸에 자기의 영을 불어넣고 있는 거짓선지자들은 마음이 교만해져 자기의 눈과 귀를 닫고 다른 영혼들을 낮게 본다. 그러므로 그들 가운데서도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의 생각에서 돌이켜 순종하는 영혼들과 아버지께서 함께하시니 돌이킨 자들이 경륜의 기회를 얻게 된다. 한편 육과 세상을 구하는 자들은 자신의 귀에 아름답게 들리는 말을 들려주는 거짓선지자들을 따르며 오로지 썩어질 것과 세상의 헛된 영광을 구하는데 마음이 가있으니 경륜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전통에 거하는 영혼들은 아버지의 뜻에 마음 없이 행하고 있으니 비밀을 듣고 본적이 있어도 관심이 없으니 거룩을 깨닫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제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생각하길 ‘나는 믿음이 있도다. 나는 아버지 앞에서 떳떳하리로다.’하고 있다.

 

반면 십자가의 길을 걷는 자들은 자기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비록 선악의 죄로 인해 두려움이 있으나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거룩하고 정결한 일곱교회의 지체로서 거룩에 애쓰고 있으니 겉으로는 나는 죄인이요 고백하나 속으로는 늘 평안과 기쁨과 소망이 넘친다. 자기의 생각을 부인하고 세상에서 나와 그리스도를 따르며 인자를 의지하는 자는 반드시 진리에 씻겨져 거룩에 이르므로 아버지의 언약대로 그 경륜에 속하게 될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을 누가 택하리요? 오로지 그 사람의 속과 겉을 또한 전과 후를 아시는 아버지께서 택하시고 아들의 살과 피로 키우시어 그들을 자신의 품에 가까이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륜이 백성들을 공의와 사랑으로 다스리고 백성들은 그 다스림을 받는 셋째하늘에서는 누구는 자녀로 누구는 백성으로 삼으시는 아버지의 그 결정을 모든 자들이 다 인정하며 감사 드린다.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또 이사야가 이스라엘에 관하여 외치되 이스라엘 뭇 자손의 수가 비록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구원을 얻으리니”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함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일곱째 천사가 소리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