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교회로 모이나? 

 

        당신은 채찍을 맞으면 아프다는 것을 아는가? 살이 찢어져 피가 나오면 쓰리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아는가? 해가 내려 쬐는 바람도 없는 곳에서 목이 말라 견디기 힘든 적이 있었는가? 육신을 입고 짧은 인생을 사는 사람은 누구나 이 고난과 고통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 한 부분을 겪어보기도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와 같이 육신을 입은 사람이셨기에 바로 이러한 고통과 고난을 깊이 당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 육신의 연약함 가운데서도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해 그 고난의 십자가 길을 끝까지 걸으셨으며 마지막에는 살을 찢고 피를 다 흘려주셨다. 

 

        그리스도께서는 또한 자신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 십자가의 길을 걸으라고 하셨다. 그 고난을 자신만 당한 것이 아니요 오히려 권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은혜를 받은 제자들도 역시 그 육신의 연약함 가운데서도 오직 아버지의 뜻을 위해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 살과 피를 드렸다. 

 

        이처럼 그 고난과 고통의 길은 하나님이요 사람이신 그리스도도 걸으셨으며 사람인 그리스도의 제자들도 걸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은혜를 받은 자도 자신이 원하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육신의 연약함 가운데서도 그 길을 걸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길은 사람의 힘만으로는 걸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은혜를 받아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그 힘이 어디서 왔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또한 그 고난 뒤에 아버지께서 준비하신 영광의 소망의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고난의 길에서 늘 그 소망을 기억해야 한다. 그 힘과 소망이 무엇이며 어디서 오는지 또한 누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 나오는지를 한 가지 비유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 

 

한나라의 왕이 백성들에게 자기가 지은 깨끗한 집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왕의 아들은 자기의 아버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 그러므로 그 아들은 왕궁 밖으로 나가 깨끗한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런데 집을 짓는 일은 너무나 힘이 들었다. 하지만 그 아들은 자기의 마음을 오직 자기의 아버지에게만 두었다. 그러므로 그 아들은 아버지를 생각하며 그 힘든 일을 했으며 왕은 그 아들을 보이지 않게 도와주었다. 왕의 아들은 이제 그 힘든 일을 끝까지 마치고는 백성들에게 이러한 말을 해주었다. “누구든지 왕의 집에서 살기를 원하면 내가 지어준 집을 항상 깨끗하게 하여라.” 그러자 백성들 가운데 많은 자들이 나서서 그 일을 하겠다고 했다. 이에 그 아들은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선 자들에게 다시금 이렇게 말해주었다. “집을 깨끗하게 하려면 힘이 많이 드는 도다. 그러나 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 힘든 일을 마치겠노라.” 이제 왕의 아들은 모든 말을 마치고 왕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백성들 가운데 7명은 집안에 무엇이 고장 나거나 부서지면 즉시 고쳤다. 또한 집안이 더러워지면 도배를 했으며 건물의 바깥에는 수시로 깨끗하게 페인트칠을 했다. 그런데 왕이 준 집을 깨끗하게 하는 그 일은 너무나 힘이 들었으며 땀이 많이 났다. 하지만 그 일곱 명은 아들을 기억했으며 자신의 마음을 왕에게 두었다. 이에 그 왕과 아들은 표나지 않게 그들을 도와주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힘든 일을 끝까지 할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은 항상 함께 거하며 서로를 도우면서 그 일을 했다. 한편 다른 많은 백성들은 자기의 마음을 세상에 두고 즐기며 놀러 다녔다. 그리고 집을 깨끗하게 하려고 했으나 그 일은 너무나 힘들었다. 그러므로 많은 자들은 집이 고장 나거나 부서져도 그대로 놔두었다. 또한 집의 안팎이 더러워져도 깨끗하게 도배와 페인트칠을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게으른 자들이 집들은 점점 헌 집이 되어갔다. 이제 왕의 아들은 왕궁 밖으로 나가자 7채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집을 보았다. 하지만 다른 많은 집들은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보기 흉하게 변해있었다. 이에 그 아들은 그 일곱 명을 데리고 왕이 사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왕은 그들에게 자기가 지은 왕궁을 한 채씩 주고는 왕자와 공주로 삼았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이 그렇게 큰 영광을 얻을 줄 몰랐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아버지께 마음을 드리셨으며 아버지께서는 마음을 드린 아들을 기뻐하시며 사랑하시며 도우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 고난스런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걸을 수 있으셨다. 또한 마지막에는 자신의 살을 찢고 피를 흘려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룰 수 있으셨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버지와 아들께 마음을 드린 자들이 그리스도의 몸으로 모인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 그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따름과 같이 준비된 자들도 부름을 받을 때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따른다. 그러므로 교회는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고난가운데서도 아버지의 뜻을 끝까지 이루어간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거룩을 이룬 그들에게 그들이 맺은 거룩에 맞는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몸을 주시니 부활한 그들이 셋째 하늘에서도 그리스도의 품에 형제자매로 또한 아버지의 품에 자녀로 영원히 거하게 되는 것이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