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를 떨어버리라

 

한 번 빠지면 절대 빠져 나올 수 없는 넓고 깊은 늪이 있었는데 그 안은 매우 재미있고 아름답게 보였다. 또한 사람들이 무지하게 좋아하는 물건들이 그 안에 가득했으니 어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손에 들고 그 안에서 희희덕 거리며 좋아했고 어떤 사람은 잡지 못해서 슬퍼했고 어떤 사람은 잡았으나 그것들로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얻지 못함을 깨닫고도 더 많이 얻고자 이리저리 헤매고 다녔다. 하지만 70-80년에 성인 한 사람의 키만큼 사람들이 깨닫지 못할 정도로 아주 조금씩 모든 것들이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게다가 그 안에는 더러운 진흙이 가득했기에 사람들은 이리저리 다닐수록 또한 서로 악수하고 함께 가까이 거할수록 그 진흙으로 인해 더욱더 더러워졌다. 그러므로 자신을 깨끗하게 씻고 싶은 몇 사람만 자신에게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주지 못하는 것들을 붙들지 않고 오직 그 늪에서 빠져나가고 싶었으나 구해줄 사람이 없으니 애통했다.

 

한편 그 늪의 중심에 아주 높고 큰 건물이 서있었는데 창문을 통해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자기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물건들을 달라고 그 늪의 주인에게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빌고 있었다. 그런데 그 건물은 늪의 중심에 세워져 있기에 다른 곳보다 먼저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러나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오로지 밖에 있는 사람들만 늪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므로 건물 안에 있는 한 사람이 밖에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 평안이 임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당신이 만일 거기 그대로 있으면 나중에 늪 속으로 빨려 들어가 죽을 것이니 이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 구원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물 밖에 있던 사람이 그의 말을 듣자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도 자기처럼 진흙이 묻어있고 또한 그들도 서로 악수하며 함께 가까이 거할수록 더러워지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왜 들어오라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즉 건물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 만 달랐지 늪 안에 있는 물건들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마음과 더러움이 묻어있는 상태와 서로를 찔러대는 모습은 동일했다. 그러므로 건물밖에 있는 사람은 전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안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에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전했던 자는 그에게 당신은 내 말을 듣고도 거부했으니 평안은 내게 돌아올 것이고 또한 당신이 나중에 사망으로 들어가도 나에게는 책임이 없다면서 발의 먼지를 툭툭 털었다. 그러자 건물밖에 있는 사람들은 비웃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하며 너나 잘 믿으라고 했고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을 향해 믿지 않으면 지옥불의 땔감이 된다고 저주했다.

 

한편 늪 밖에서 힘센 하얀 독수리와 함께하던 사람이 늪 중간의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늪 안에 있는 물건들과 진흙이 당신들을 더럽히고 있으며 또한 진흙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찌르고 있소. 하지만 빛을 받으면 그 진흙이 당신들의 몸에서 완전히 씻겨져 깨끗하게 될 것이니 나중에 영원한 빛의 자녀들이 되어 온몸에서 아주 밝은 빛이 날것이오.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그 늪에서 나와 빛을 따라가며 빛에 순종해야 하니 누구든지 빛의 자녀가 되기 원하면 이 독수리가 날개로 업어서 빛으로 데려다 줄 것이요.” 그가 이렇게 말하는 순간 그와 함께한 독수리는 이미 늪으로 날아가 누가 그 평안의 말을 받는지 바라보며 빛으로 인도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은 진흙을 씻고 싶은 마음도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놓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게다가 자신은 늪 속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늪 밖에서 자기들에게 빛에 대해 전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계속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말한 대로 되려면 당신도 이리 들어와 우리와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에게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며 자신들과 함께 지내자고 했다. 그러나 늪밖에 있는 사람은 다시는 먼지들과 진흙으로 자신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으니 그들과 관계를 맺지 않았으며 독수리도 다시 그에게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그 빛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해주고 싶어서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니 그들은 서로 더 이상의 관계를 맺지 못했다. 그리하여 늪에서 빠져나가 자신을 깨끗하게 씻고 싶었던 그 몇 사람만 그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믿었으니 독수리가 그들을 날개로 받아서 늪 밖에 있는 광야로 건져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아무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유하며 장사하여 이를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이제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니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자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받으매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려 하되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

“하나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이 어떠하며”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치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