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범과 사탕

 

이방인들 가운데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어 이 세상을 불로 멸망시키신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물론 종말이오면 세상이 멸망 당한다는 말을 들어본 이방인도 있겠으나 믿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어린이유괴범이 데려가서 죽이기 위해 다가와 건네준 그 달콤한 사탕을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어린아이가 맛있게 빨아먹으면서 악한 자를 따라가는 것은 참으로 가엾은 일이지만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이다. 즉 원수가 사람들을 멸망 받게 될 이 세상에 가두어놓기 위하여 돈과 육신의 즐거움과 세상의 명예와 인간관계와 죄의 미끼로 이끌어가고 있으니 이방인들은 결국에는 사망으로 들어가게 될 이 헛된 세상에 빠져 하루하루를 아무런 소망도 없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그리하여 세상에 마음을 빼앗긴 자들이 죄의 정함을 받아 마지막에 세상과 함께 영원한 사망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불쌍한 일이지만 말씀을 모르고 말씀을 믿지 아니하니 이해가 된다.

반면 믿는 자들 중에 노아 때는 세상이 물로 멸망을 받았으나 마지막 때는 불로 심판 받는 다는 말씀을 모르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러므로 세상물정을 훤히 알고 있는 성인이 어린이유괴범이 준 사탕을 맛있게 빨아먹으면서 자기를 죽일 자를 따라가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즉 거듭남 없이 교회생활을 하고 있는 종교인들이 이방인들처럼 육과 세상에 빠져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십자가의 피를 믿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영이 거듭나는 은혜를 받은 자는 세상에서 구원을 받은 자이니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이방인처럼 사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심지어 주일마다 제일 앞에 서서 말씀을 가르치는 자가 세상에서 양들을 구해내려 하지는 않고 오히려 그러한 삶을 살고 있다면 과연 그는 거듭남이 없는 가라지인가 아님 그리스도의 심판대와 형벌을 안 믿는 자인가 아님 독사의 자식인가 아님 간덩이가 큼지막하게 부은 자인가? 

 

“옛 세상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치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치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같이 하라 이 세상의 형적은 지나감이니라”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

“저희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맨 나중에 멸망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죄 정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되었느니라”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