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어떤 사람이 아주 깊은 산골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그곳은 너무나 깊은 산골이라 전기가 들어가지 않았으며 등잔불도 없었다. 그러므로 밤이 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밤만 되면 집안을 걸어 다니며 여기저기 부딪혀서 몸을 다쳤다. 또한 악한 짐승들이 와서 음식들을 빼앗아가거나 그의 몸을 물기도 했다. 하지만 아침이 되어 해가 뜨면 그런대로 살만했다. 그러니 시간이 지나면서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어려움을 당하며 살다 어느 날 그의 마음가운데서 더 이상 어려움을 당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그 어려움을 이기고 낮이나 밤이나 밝은 빛이 언제나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었다. 

 

        그러한 마음을 품자 어떤 사람이 찾아와 그에게 등불을 선물해주었다. 또한 그가 밝은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알고는 빛이 항상 있는 마을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히 알려주었다. 

 

        이제 그는 밤에 집안을 걸어 다녀도 어려움을 당하지 않았다. 악한 짐승들이 찾아왔으나 등불 빛이 비추는 것을 보고는 그냥 돌아갔다. 그리고 밝은 빛이 있는 그 마을을 찾아가고자 밤낮으로 그 등불을 비추며 걷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사람의 마음과 영혼에 환난과 곤고가 오는 것은 말씀이 없어서 흑암의 세력들에게 공격을 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람의 영혼을 ‘환난과 곤고의 영’이라고 한다. 

  

        하지만 환난과 곤고를 당하는 영혼에게 오직 하나의 해결책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아버지의 말씀인 진리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얻는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의 말씀인 진리는 아버지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계신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누구든지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기만 하면 그 십자가와 말씀으로 빛을 비추어주신다. 

 

        그러므로 그 마음을 가진 사람은 모든 행위와 노력을 멈추고 우선 자신의 안에 있는 선악의 죄를 뽑아내기 원하며 동시에 이 어두운 세상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또한 셋째하늘에서 아버지와 영원토록 함께 거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위하여 자기의 육신보다는 영혼을 소중히 여긴다. 

 

        이때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마음이 진실하고 간절함을 보신다. 그리고 그가 그 원함을 이루도록 자신에게 있는 빛을 허락하신다. 그러면 진리를 받은 그는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 환난과 곤고에서 벗어난다. 즉 흑암의 세력들에게 더 이상 공격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는 그 말씀이 비추는 대로 순종해 따라가니 이 세상에서 점점 벗어나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간다. 그리하여 거룩에 이른 그가 거룩한 육체를 얻어 그 밝고 밝은 셋째하늘에 이르러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것이다.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며”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